죄없는 자만이 이명박에게 돌을 던져라?
신약성경 요한복음에 보면,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 앞에 끌고 와서 이 여인을 돌로 쳐죽여야 되느냐고 묻는다.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예수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 예수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 중에 죄 지은 적이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복음 8:7>
한겨레에서 자칭 B급좌파인 김규항이 쓴 “상식의 이름으로”란 칼럼을 읽었다. 김규항의 글을 좋게 봐주면, 이명박이 물러난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명박이 물러난다고 해서 노동자, 농민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김규항 같은 B급 좌파들이 걱정하는 것은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소위 “상식”이나 “개혁”을 주장하는 자유, 보수주의자들이 독식하는 것이며, 그들 자유, 보수주의자들은 이명박이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부류라는 얘기다. B급 좌파들의 주적은 이명박이 아니라 김대중과 노무현이란 얘기다.
이명박이 물러나면 그들의 상식은 회복이 되는가? 알다시피 오늘 비정규 노동자 문제는 이명박 정권이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진행된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다. 더도 덜도 말고 땀 흘려 일한 만큼의 열매를 얻는 일이 상식의 회복일 농민들도, 신자유주의로 녹아나는 다른 많은 인민들도 마찬가지다.
보편적인 상식이란 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삶의 처지에 따라 계급에 따라 상식은 다르다. 심지어 이명박씨의 몰상식 역시 적어도 그 자신에겐 엄연한 상식이다. 세상은 상식과 몰상식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상식으로 나뉘며, 어떤 세상인가는 결국 어떤 상식이 세상을 지배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 유행하는 ‘상식의 회복’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말해서 이명박씨가 물러나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람들, 생존보다는 정신적 고통과 미감이 문제인 사람들의 상식의 회복인 셈이다.
<상식의 이름으로, 김규항>
우리나라의 노동문제가 1997년 김대중 집권으로 생긴 것인가? 김대중 이전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시절에) 정말 우리나라 노동자, 농민이 행복하게 살았을까? 김대중과 노무현은 아무 문제 없는 정부를 이양받았으나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받아드려서 지금 이명박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있는가? 1997년의 외환위기는 김대중 정부가 불러왔는가? 그 당시 김대중 말고 권영길이 집권했으면, 우리나라는 신자유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정말 보편적인 상식은 존재하지 않는가? 김규항이 보았을 때, 이명박은 상식적인 사람인가? 김대중, 노무현이 만들어 놓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이명박은 바로 잡으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외환위기를 불러온 것은 김대중이 아니다. 신자유주의의 시작은 김대중 때부터도 아니다. 김대중은 그 나이에 외환위기를 극복해 보겠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당시 그가 가진 대안이 많지 않았다. 권영길이 대통령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김대중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까? 정말 신자유주의를 일소하고, 노동자 농민의 세상을 만들었을까?
노무현은 말했다. 새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의 막차가 되었다고. 세종이 되고 싶었는데 태종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왜 그랬을까? 대통령이 되고 뚜껑을 열어보니, 설거지 거리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김대중 정부 때 경제 위기를 넘겨보려고 내수 진작을 위해 남발했던 카드가 문제가 되었고, 북핵이 문제가 되었고, 당신 초기부터 한나라당은 “탄핵”은 언급하였고, 민주당 내에 노무현 세력은 애초부터 미미했다. 그런 상황에서 노무현은 어떤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을까?
김대중과 노무현의 10년 세월이 “오늘 비정규 노동자 문제는 이명박 정권이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진행된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다”라는 한 문장으로 매도될 수 있는 것인가. 정말 이명박 정권의 탄생은 노무현이 깽판을 쳐서 나온 결과인가? 김대중, 노무현은 정말 김영삼, 이명박보다 더 손가락질 받을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보편적 상식 문제도 그렇다. 나는 보편적 상식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거짓말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이런 것이 나에게는 보편적 상식이다. 하는 말마다 거짓말인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혀놓고, 그것은 그 사람의 상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언제부터 김규항은 극단적 상대주의자가 되었을까? 그렇다면 이명박의 상식은 상식이고, 김대중, 노무현의 상식은 상식이 아닌가? 왜 이중, 삼중 잣대를 들이대는가?
참여정부때 노무현 씹기를 스포츠로 삼던 그 사이비 좌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최장집, 손호철은 왜 말이 없는가? 노무현이 물러갔으니 이제 신자유주의 문제는 다 해결되었단 말인가? 좌파들에게 묻고 싶다. 왜 당신들은 그렇게 “독선”적인가? 당신들은 정말 노동자, 농민의 편이긴 한 것인가?
김규항이 “예수전”을 쓰느라 너무 열심히 성경을 읽은 것 같다. 내가 그의 글에서 받은 메세지는 “너희 중 죄없는 사람만이 이명박에게 돌을 던져라”이다.
좌파들, 이제 고만 해라. 그동안 마이 묵었다 아이가.
20 thoughts on “죄없는 자만이 이명박에게 돌을 던져라?”
이명박의 몰상식도 상식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식은 상식이 아니다?
mb정부 들어서 왜이리 앞뒤 안맞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칼럼까지 챙겨보진 않는데 밥먹다가 그 글 보고 체할 것 같아 헤매다 여기까지 왔네요.
이명박의 몰상식도 상식이라고까지 인정하시다니 아주 대단하시대요.반어법이라고 받아들이기엔 앞뒤 글들이 너무 황당해서리 그렇게 인정이 안되네요.
우리나라가 아주아주 좋은 나라였다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들어 모든 문제가 생긴 건가요?왜 어떤 이들은 원글님 말마따나 이중삼중사중의 잣대까지 쓰며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나요.
프랑스혁명의 민중들이 결국 부르조아 계급 좋은 일만 시켰다는 부분에선 실소가 나오더군요.타고난
계급을 깰 수 있다,그리고 학교에서도 배운 인간에겐 타고난 인권이라는 게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깨닫게 한 것만으로도 인류가 한발 앞서는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도깨비 방망이 뚝딱 한번 두드리면 모든 게 되는 게 사회가 아닐진대 왜 이리 답답한 소리만 해대는 사람들이 많은지.
속이 다 시원해지는 말씀입니다…
A2님, 파랑새 님 / 제가 좌파들에게 정말 궁금한 건 김대중, 노무현을 그렇게 혹독하게 비난하면서 왜 이명박은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 하는 겁니다. 이명박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하긴 이재오, 김문수도 한때는 극좌였지요. ^^
rince 님은 정말 센스쟁이시군요. 트랙백 보고 웃다가 뒤로 자빠졌습니다. 😉
저도 가벼운 글쓰기를 하지만 글쓰는 자들의 편의주의가 밉습니다. 상식의 세력이 비상식의 세력에게 당하는 현장에서 함께 당해보고 글을 썼으면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신자유주의는 김영새미가 ‘세계화’인지 지랄인지를 벌일 때 시작되었습니다. 책임 없이 마구 지껄이는 소위 좌파들이 진저리나고 밉살맞습니다.
그리고 재미 있는 것은,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는 말은 창녀나 창녀편을 드는 자들이 할 말이 아니고 창녀를 대신하여 돌맞을 각오가 되어 있는 자들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니 이명박도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라고 당당히 말하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이치 안 맞는 일이 벌어져도 이상한 줄 모르게 만든 게 어설픈 예수쟁이들 탓이 아닌가 합니다.
상식의 세력이 비상식의 세력에게 당하는 현장 … by. 미리내
미리내 님의 표현 와닿습니다
23밖에 안된 풋내기지만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깥에 나와보니
soyoyoo 님께서 언급하신 상식, 거짓말하지마라, 사기치지마라 … 이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비상식으로 비춰지는 그 허탈감이란 … ㅠㅠ
노동자 농민들이 느끼는 허탈감이 제 허탈감에 비하겠습니까만은
시대의 패러다임 자체가 세상 이치에 중요한 가치를 두는 상식의 세력이 언제나 늘
비상식의 세력에게 어쩔수없이 무릎을 꿇어야만 하는 모습들이
안그래도 어려운게 삶인데 또하나의 짐을 얹어줍니다
상식이라함이, 신자유주의가 닥치든 세계화의 물결이 물려오든
좌파든 우파든 … 우리 사회가 어느새 무조건 ‘약점과 잘못된 점을 물고 늘어져야함’ 이 되어버려
참으로 씁쓸합니다
자본주의의 문제가 드러났다해서 자본주의 사회의 상위 계층을 때려잡는 것이 정상인 대우가 되는,
자본의 굴레에서 벗어날수 없다해서 자본권력의 최상위에 있는 사람을
비도덕적인 성공으로 때려잡는것이 정상인 대우가 되는,
(정상인=성숙한 지식인)
그러면서도 상위 계층이 되기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고 전문직이 되려하는 …
(우리모두가 모순의 쳇바퀴에 갇혀버린 겁쟁이+찐따에 불과하다는것도 모르고 말입니다)
soyoyoo 님 원글의 마지막 문장을 제 식으로 확대하자면
찐따에 겁쟁이들, 고마해라, 그만큼 때려잡았으면 지칠때도 됬다 아이가 …
차라리 예전 조선시대처럼 시대의 ‘큰 어르신’ 이 국민들의 role model 이 되는
그런 장치라도 있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식적인’ 세상이 되는데 도움이 될텐데 …
인격적으로 수양이 깊으신 어르신이 나오면
‘잘난체 한다, 니가뭔데, 나이가 많으면 다냐’
이런 비상식의 태도로 상식적으로 살아가는것이 중요하다는것조차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리는
우리나라만의 분위기가 또한번 생각의 발로를 막아버립니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독설가로 활동하셨던 모 연예인 분이 브레인(ㅋㅋ) 으로 인정받으면서
YTN 에서 정치비판코너까지 맡으셨던걸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soyoyoo 님 처럼 블로깅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나름 결론이라고 내렸던 건,
‘결국 대한민국 사회에서 객관적으로 삶다운 삶을 사는건
비상식의 세력에게 당하지 않기위해 내 자신을 된사람이 아닌 ‘난’ 사람으로
자신의 자본주의적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것’ 뿐이더라구요
… 분명 그 어떤 블로거분들도 저보다 세상경험 많으실테고 생각을 했어도 저보단 많이 하셨을텐데
외람된것 알지만 그 다른 블로그보다 soyoyoo 님 블로거 글들에 대해
인격적 거부감이 들지 않아 즐겨찾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 시대이지만
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우리 모두 잘 살아보자’ 의 구호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패러다임이 우리나라를 뒤덮었던 그때의 분위기가
지금보다 나았다라고 말씀하시는 오륙도 세대분들의 심정도 이해갑니다
(비록 정치적 문화적으로는 쇠퇴했던 시대였지만요)
세상에 지쳐버려 블로깅을 그만두어버린 제게
그래도 님의 글들을 통해 제 지난 시간들이 그렇게 의미없던 일들만은 아니었구나
위로가 됩니다 😀
여름이면 얇은 옷을 입고 겨울이면 두꺼운 옷을 입는 것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물 웅덩이가 있으면 피해 가는 것
살 얼음이 낀 강가를 걸어 다니지 않는 것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횡단보도를 건너가지 않는 것
구름이 끼어 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해가 없다고 말하는 것
우물안에 있으면서 이것이 세상의 전부인냥 말하는 것
내가 걷는 길이 평탄하다고 하여 지구가 일직선이라고 말하는 것
한 개인이나 집단의 성향을 사람들이 추구하는 상식이라 말하고 그것이 진리며 진실인냥
사람들을 현혹시키다면
나무는 볼 수 있으나 숲은 보지 못하고 숲은 볼 수 있으나 산과 들은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산과 들은 볼 수 있으나 계절이 변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시사칼럼을 쓸 정도면 우리의 사회를 기능상으로 분류 했을때 지식층이라고 생각하는 데 옛날 정권을
운운하고 좌파 우파를 논하며 나는 피해자인냥 말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것이요?
벼룩 잡다고 초가산간 태운다는 말이 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말이 있소.
국민들은 현정권의 변명따위를 들으려고 MB을 지도자의 자리에 올려 놓은 것
이 아니요 지도자에게서 희망을 보았고 앞으로의 삶은 더 좋아 질꺼라 믿었기 때문에 그를 선택한
것입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외치면서 용산 참사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을 살인사건으로 덮으려는
어떤 공무원의 우스꽝스러운 이메일은 국민들에게 패배감과 씁쓸한 웃으만 나게 하는 코미디요.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원한다면 국민들의 고달픔 삶을 함께 해야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진실해야 합니다.
미리내 님 블로그에서 항상 좋은 가르침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님께서 지금 수양하고 공부하시는 영성에 대해서 저도 관심이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좀 여쭈어 보겠습니다.
사기꾼 님은 아직 젊은 분인 것 같은데, 말씀하시는 것은 참으로 성숙하시군요. 님이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시면 꼭 알려주십시오. 좋은 블로그 벗이 될 것 같습니다.
세상과 접하지 않으면서 소통을 외치는 백수가 님,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람은 무엇을 하든 (정치를 하든, 장사를 하든, 공부를 하든, 노동을 하든) 진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들에게는 눈꼽만큼의 그런 희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1% 특권층을 제외하고 대다수 국민들은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지금 그 사기에 대한 댓가를 치루고 있는데, 그 댓가가 참으로 혹독할 것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니 기쁩니다. 꼭 한 번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자세히 보니 사기꾼(세상을 비관적으로 보시는 게 아닌지..아이디를 좋은 걸로 해도 될텐데..^^)님이 제 말을 인용하셨군요…
제가 오륙도이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로 없고요, 어쩌면 민주의식과 솔직한 기풍 토론의 풍토 – 이런 건 더 나아진 면도 있습니다.
젊은 분들이 나도 남들이 참고할 만한 정도로 앞장 서서 길을 개척하겠다는 생각을 가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우리는 날 때부터 진리와 진실을 타고 났습니다. 이 세상의 힘이 세 보여서 우리가 굴복할 따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소요유님 블로그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설거지가
옳은표현입니다.
설겆이는 안되더군요.
고맙습니다. 설거지로 수정했습니다.
김규항의 글이 단순하다는 것은 새삼 꺼낼 필요 없을 정도로 진부합니다.
글쓰기란 자기공부도 중요한 건데, 펜만 들면 노동자, 농민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 논리의 단순무식함은 책 한 권 읽고 세상을 알았다고
날뛰는 수준이랄까… 해서 저도 김규항 식 글쓰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김규항이 스스로 좌파라고 하는데…
이 사람… 라는 잡지 발행인입니다.
발행인이라면 크든 작든 잡지 만드는 회사 대표, 즉 사장입니다.
그의 단순한 논리대로라면 ‘부르조아’죠.
부르조아가 입만 열면 노동자, 농민이라니… 참
착한 부르조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 농민의 적인 보수주의 정권인데…
착한 부르조아가 세상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잡지는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린이를 위한 좋은 잡지입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부르조아 김규항이 만든 이 잡지는
돈 벌기 위한(좋은 책을 바라는 이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위 ‘좌파 상업주의’ 같은 거죠.
그러므로 김규항은 좌파를 하려거든
지금 당장 발행인(사장)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제가 말한 게 김규항의 글처럼 우습죠?
세상을 무슨 칼로 무 자르듯 한다는 게 얼마나 잔인한 폭력인지 김규항도 알았으면 졸겠습니다.
빨간 딱지든 하얀 딱지든 딱지 붙이기는 당하는 사람에게도 폭력이지만
결국 붙이는 사람도 폭력을 당하는 겁니다. 스스로.
논리가 부족하면, 공부가 부족하면 신중하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순하면 무식하다는 말, 이제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함의 미덕은 예술에서만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복잡하고 지저분한 세상이 좋습니다.
세상이 원래 그러하기도 할 뿐더러 그걸 단순하게 만들려고 할 때,
히틀러, 스탈린, 박정희…그리고 이스라엘이 나오더군요…
김규항도 머릿속을 복잡하게 해서 글을 쓰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김규항이 만드는 잡지 이름이 글을 올리니까 빠져 버리네요…이름이 중요한 거는 아니니까.
아무튼 그는 잡지 발행인입니다.
삐삐 님 /
그가 잡지발행인 것은 맞지만, 그가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아닙니다. 제가 김규항의 이런 글은 비판하지만, 그가 발행하는 잡지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그의 잡지를 구독하고 있고, 그도 이 땅의 교육에 대해서 진지하는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합니다.
소요유 님, 저도 그 잡지 좋아합니다. 그리고 김규항이 그 잡지 발행인으로서 어려운 여건에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 글에서 김규항을 그렇게 말한 건 일종의 패러디입니다. 김규항 식 글쓰기를 그 사람 자신에게 돌려드린 겁니다. 일종의 비꼼이죠.
삐삐 님 / 다시 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이제 이해가 되네요. 😉 나이가 드니까 머리 돌아가는 것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김규항이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과 실천은 정말 높이 사는데, 몇몇 글에서 발견되는 그의 독선은 위험해 보입니다. 삐삐 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