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gs you own, they end up owning you.”
영화 Fight Club (1999) 은 David Fincher의 역작이다. 이 영화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TYLER: I mean, you did lose a lot of nice, neat little shit. The trendy paper lamps, the Euro-trash shelving unit, am I right?
(Jack laughs, nods. He shakes his head, drinks.)
TYLER: But maybe, just maybe, you’ve been delivered.
JACK: (toasts) Delivered from Swedish furniture.
TYLER: Delivered from armchairs in obscure green stripe patterns.
JACK: Delivered from Martha Stewart.
TYLER: Delivered from bullshit colors like “Cobalt,” “Ebony,” and “Fuchsia.”
(They laugh together. Then, silence. They drink.)
JACK: Insurance’ll cover it.
TYLER: Oh, yeah, you gotta start making the list.
JACK: What list?
TYLER: The “now I get to go out and buy the exact same stuff all over again” list. That list.
JACK: I don’t… think so.
TYLER: This time maybe get a widescreen TV. You’ll be occupied for weeks.
JACK: Well, I have to file a claim…
TYLER: The things you own, they end up owning you.
네가 가진 것들이 결국은 너를 지배하게 될 거다. 공교롭게도 이 말은 이 영화가 나오기 30년 전쯤 법정 스님의 무소유란 수필에서 하신 말씀이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법정, 무소유, 범우사>
영화 Fight Club의 Tyler Durden은 법정 스님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이지만 – Tyler는 자신의 신념을 이루기 위해 911 같은 테러를 시도한다. – 소유에 대한 생각은 역설적이게도 똑같다. 버리면 버릴수록 더 자유로워진다. 진리는 참으로 단순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행하기는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