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 마라, 다음 대통령도 우리가 결정한다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크게 착각하고 있다. 대통령은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줄 아는 모양이다. 또 대선을 일년 앞두고 신당 창당이니 정계 개편이니 아주 법석을 떨고 있다. 한 가지 얘기해 줄께. 민주주의가 좋은 것이 뭔지 아나? 그건 당신들 같은 국회의원이나 나 같은 서민이나 똑같이 한 표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더군다나 우리 국민들은 지난 두 번의 대선을 통해 아주 잊지 못할 경험을 했거든. 평화적 정권 교체와 평화적 주류 교체. 더군다나 주류 교체는 민주주의 종주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도 없었던 일이지. 이런 경험은 정말 잘 안 잊혀진다.
대한민국의 주류 기득권 세력이 내놓을 수 있었던 최고의 후보 이회창을 일개 고졸 출신의 변호사가 이길 수 있었다는 사실. 이건 세계 정치사에 기록될 일이다. 국회의원들 중에 5년전 노무현이 대통령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을까. 노무현을 처음 지지한 천정배조차 노무현이 대통령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노무현이 출마선언을 했을 때부터 그가 대통령이 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한 순간도 그 사실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신당 창당이니 어쩌니 아무리 난리를 피워도 당신들은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생각같아서는 노무현을 한 번 더 대통령으로 하고 싶지만, 헌법이 허락하지 않으니 우리는 그와 비슷한 인물을 찾을 것이다. 아무리 지지율이 낮아져도 미안하지만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을 중심으로 돈다. 왠줄 아는가. 그보다 더 진실한 정치인이 없으니까. 그는 자기 원칙과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건다. 의원직에 연연하는 당신들하고는 수준이 다르다는 뜻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거지만,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다음 대통령을 결정할지 알려 줄테니 참고했으면 한다.
- 언론을 가장한 정치권력,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 조중동 패거리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견제받지 않는 유일한 권력이다. 언론의 가면을 썼기 때문에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뚜렷한 견제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들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패거리들을 감싸안고 타협하려는 사람은 안된다. 우리 사회의 악의 근원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 그 청산의 중심에 설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병역 문제, 돈 문제 등 어느 하나 흠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조중동과 맞설 수 없다.
- 똑똑하고 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잘 알 수는 없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김영삼의 유명한 말이 생각난다.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을 빌릴 수 없다.” 그런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나. 머리를 빌릴지언정 그 지식을 소화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 권위적이지 않고 겸손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유머 감각이 있으면 더 좋다. 국민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사람,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면 좋다. 그리고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 권력욕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기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노무현이다. 하지만 그는 다음 대선에 나올 수 없으니, 우리는 이 기준에 맞는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다. 지금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명박이니 박근혜니 고건이니 정동영이니 김근태니 이런 사람들은 다 기준미달이다. 이 사람들이 다음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니 국회의원들이여 괜히 그들 앞에 줄서지 마라. 불쌍해 보인다.
나는 한 사람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람이 출마한다면 내가 노무현을 지지했듯 그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 그 사람이라면 노무현 정부의 정책과 신념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노무현 대통령도 그 사람을 마음 속에 두고 있을 것이다. 대개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좋아하는 것도 비슷해진다.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이니 하며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눈치를 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김근태, 정동영에게 한마디 한다. 당신들이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 난 지난 5년 동안 노무현과 맞짱떠서 살아남는 사람을 못 봤다. 역사는 당신들을 부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당신들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제발 조용히 찌그러져 있으시라.
2 thoughts on “웃기지 마라, 다음 대통령도 우리가 결정한다”
예전에도 그런 사람들 많았죠.
노태우 정권때 북방정책으로 뉴스 일면을 도배하곤하던 6공의 황태자 박철언 장관.
김영삼 정권때 새로운 리더쉽하며 떠오른 이인제 지사.
그 외에도 대통령 감으로 오르내리고 선거에도 나섰던 박찬종 의원이나..
등등 셀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될만한 재목이라고 미리부터 설레발을 쳤지만
국민들의 선택은 항상 그런 사람들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걸봐도 벌써부터 김칫국물 시원스럽게 드시는 분들이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다음 대선은 누가 될까요… ㅎㅎㅎ
그런거면.. 박원순 변호사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근태의원님을 지지하지만, 권력욕에 사로잡힌사람이라고 하는사람도 있어서
그쪽부분이 좀 걸립니다만.. 어쨋든 저는 김근태의원님 존경하는분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