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권하는 책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가 세상에 대해 조금씩 알기 시작했다.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학교도 재미있고, 이제는 숙제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 셈을 하고, 보고 싶은 책을 알아서 도서관에서 빌려온다. 박경리의 토지가 오세영의 그림으로 다시 탄생했는데, 그것을 빌려와서 읽기도 했다. 무슨 얘기인지 아느냐 물었더니 잘 모른다고 했다. 딸아이는 만화책을 참 좋아한다.
딸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으례 그렇듯이 두가지다. 하나는 참으로 대견하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참으로 아쉽다는 것.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그 푸릇푸릇하고 착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좀 더 행복하고 희망찬 세계를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아이가 자라면서 꼭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정리한다. 물론,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책들은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선택된 것이고,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책들이다. 딸아이가 자라면서 여기 적혀있는 책들을 읽는다면, 그의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롭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이 목록들은 계속 늘어날 것인데, 몇 권이나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는 것이니 말이다.
- 신약성경 (특히, 4복음서)
- 장자
- 도덕경
- 법구경
- 숫타니파타
- 반야심경
- 논어
- 월든
- 채근담
- 티벳 사자의 서
- 간디 자서전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 스콧 니어링 자서전 (The Making of a Radical)
- 크로포트킨 자서전 (Memoirs of a Revolutionist)
- 조화로운 삶 (The Good Life)
- 전태일 평전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우리들의 하느님
-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 예언자 (The Prophet)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무소유
- 작은 것이 아릅답다 (Small is Beautiful)
- 시민 불복종 (Civil Disobedience)
- 간디의 물레
- 부자의 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