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당구

설 연휴에 부모님을 모시고 당구장에 갔다. 당구는 대학 다닐 때 처음 쳤는데, 졸업한 후에 당구를 친 적은 없다. 더구나 부모님을 모시고 당구장에 간 건 처음이었다. 요즘 아버지가 친구분들과 소일거리로 당구를 치시는데, 어머니는 호기심으로 아버지와 한 번 치신 적이 있다고 하셨다.

예전에는 당구장에서 담배를 많이 펴 공기가 안 좋았는데, 요즘은 흡연실이 따로 있어 당구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당구를 치러 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 가족 중에는 아버지가 제일 안정된 기량을 보이셨다. 나머지 사람들은 당구를 처음 하거나 너무 오랫만에 하느 거라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다음에 가족이 모이면 다시 하기로 했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큰 부담 없이 한두시간 놀기에는 그만이다.

윷놀이와 더불어 당구가 가족 스포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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