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장보기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던 어느 야구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전 시타를 했는데, 그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가 입던 로브를 입고 있었다. 전혀 염색을 하지 않은 흰머리가 바람에 날렸고, 그의 상징이 되어 버린 동그란 안경이 햇빛에 번득였다. 그는 투수가 던진 공을 가볍게 받아 쳤다. 그리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그가 나와 아내를 보더니 반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악수를 청했다. 그의 손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바쁜데 어떻게 왔냐고 물었고, 나는 쭈뼛거리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자 그가 나를 꼭 안아 주었다. 그는 키가 2미터쯤 되어 보였다. 그의 품이 몹시 푸근했다. 그는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명왕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야구장을 나와 조그마한 가게에 들렀다. 김정숙 여사가 채소 한단과 버섯 한봉지를 들었고, 아내는 과자를 집어들었다. 내가 서둘러 계산을 하려 하자, 그는 김영란 법에 저촉될 수도 있다며 결벽증을 드러냈다. 나는 “이건 만원도 안 됩니다.”라고 큰소리 치면서 채소와 버섯 값을 계산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알람시계가 울렸다. 꿈이었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6 thoughts on “대통령과 장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YdpA1LCM5fo&t=26s
고3이니 내년부터는 투표를 할테지요.
저보다 눈이 밝은 학생들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올리고 싶네요 ^^
화이팅임미다 요유형님!!!!
고3 학생에게 형님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몹시 좋네요. 훌륭한 청년이 되리라 믿습니다.^^
ㅠ,.ㅠ
저 요유행님 블로그 계속 들락거리던 이 넘임미다 ㅋㅋㅋㅋ ㅠㅠ
http://www.soyoyoo.com/archive.....ment-13259
얼마전에 페북계정 없앴는데 블로그 만들어서 닉네임 고정해야겠네요 ㅠㅠㅠ
ㅎㅎㅎ
고 3은 위에 유튜브 링크에 나오는 애들 가리킨 검니다 ㅋㅋㅋ ㅎ 요유형님 화이팅~
기억안남 님, 제가 괜한 오해를 했네요.^^ 아무튼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