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보다 더 위험한 병
인간 광우병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 병)은 프리온이라는 전염 물질에 의해 발생되는데, 잠복기가 10년 이상이고,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이다. 증상이 일반 치매와 비슷하기 때문에 죽은 환자의 뇌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인간 광우병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이메가가 조찬기도회에 나와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남에게 바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먼저 바꾸도록 하겠다”
“국민 건강과 식품 안전에 관한 문제는 정부가 사전사후에 국민과 완벽하게 소통해야 하는데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년 그늘이 크고 그 뿌리도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대통령, 3일 연속 ‘국민과의 소통’ 강조, 오마이뉴스]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게 사과인가, 어륀쥐인가? 이 조찬기도회에서 이메가가 한 말의 핵심은 “지난 10년 그늘이 크고 그 뿌리도 생각보다 깊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부에서 굴러먹던 “되먹지도 않은” 국민들 – 일명 노빠나 좌빨이라 불리는 – 이 “인터넷 나부랭이”를 좀 쓸 줄 안다고 “감히” 탄핵을 운운하면서 1% 정부의 수장인 이메가 님께 도전하다니, “좌시”할 수 없다라는 말이다.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안드로메다에서도 킹왕짱으로 대접받을만 한 것 같다.
선천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죄의식을 못느끼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병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정작 자신도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거짓말인지도 모르게 되는 그런 병이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이 어느 조직의 수장이 되면 그 조직은 필연적으로 망하게 되어 있다. 인간 광우병에 걸리면 그 걸린 사람은 죽게 되지만, 이 병에 걸리면,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다가 모든 것을 다 말아먹고 결국은 광우병 같은 몹쓸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 조직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말이다.
미얀마는 싸이클론으로 수만 명의 사람이 희생되었고, 중국은 지진으로 역시 수만 명이 죽었으며, 대한민국은 이 병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재앙을 앞두고 있다. 이 재앙을 피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나라를 떠나는 방법, 다른 하나는 그 병에 걸린 자를 끌어내려 격리시키는 방법. 촛불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선택을 해야 한다.
5 thoughts on “광우병보다 더 위험한 병”
현실적으로 ‘끌어내리는 방법’은 유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의 국면을 미디어 헤게모니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조중동, 특히 제가 억지로 억지로 그 역겨움을 참으면서 모니터링하는 조선일보를 보자면, 이미 예의 그 ‘둔갑술’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며칠 전부터 ‘광우병’에 관한 직접적인 보도들을 급속히 줄이고 있어요. 기자협회에서도 이 국면이 조선을 비롯한 거대신문의 뉴미디어 쟁탈전, 엠비시의 민영화(시나리오)에 대한 미디어간 파워게임이라는 이면적 속성이 어느 정도는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저로선 광장에 모인 시민들께서 , 그리고 인터넷에서 대자보를 붙이며 양심과 상식으로 싸우고 계신 많은 블로거와 네티즌들께서 이 지점을 좀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송법과 신문법을 막지 않으면, 소요유님 말씀처럼 점점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닐테니까 말이죠.
광우병은 근본적으로 미국내의 안전시스템이 엉망이라는 단면을 보인다고 생각해요. 2MB정권이 정말 납득이 안되네요..
권력 4부가 다 장악되었습니다. 행정부는 물론이고, 의회와 사법부까지 뭐 언론을 말할 필요도 없구요. 목숨을 건 싸움이 되겠지요. 4.19 때는 김주열이 있었고, 87년에는 박종철과 이한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이 될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계기가 있을 겁니다.
민노씨 님 말씀대로 “끌어내리기”가 유효하지 않다면, 이 땅을 떠야겠지요. 슬프겠지만 말입니다.
어휴.. 어디까지 막장으로 치솟으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