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제나라 선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탕왕은 걸왕을 내쫓았고, 무왕은 주왕을 정벌했다 하는데, 신하가 임금을 죽일 수도 있느냐고. 그러자 맹자는 이렇게 답했다.
인(仁)을 해치는 자는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고, 의(義)를 해치는 자는 잔인하게 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을 해치고 잔인하게 구는 자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인 걸과 주를 처형했다는 말을 들었어도 군주를 죽였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
<孟子, 梁惠王 下>
국민을 광우병으로 섬기는 자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일제의 침략을 용서하고, 친일파들의 공을 살피자고 하는 자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콘크리트로 처발라 먹을 물마저 없애고자 하는 자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아무리 이 나라 국민들의 민도가 낮다고 하지만, 그런 자를 대통령으로 5년동안이나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은 단지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가 아니고,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오래 못갈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다.
11 thoughts on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완전 공명했습니다.
미리내 님과 저는 정말 통하는 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르침 많이 주십시오. 트랙백 보냅니다.
제가 서명 했을 때가 16만 명이었는데, 벌써 30만명을 넘어섰네요.
꼭 탄핵’만’을 목표로 하는 서명이 아니라 국민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용도의 서명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부디 그 뜻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만, 지난 날의 기억으로보면 어째 이것마저도 훗날 ‘그들만의 잔치’로 불리우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다음 대선 때에는 저번 대선 때 투표하지 않은 친구 녀석들마저 모두 다 데리고 의기투합해서 맘 놓이는 대통령 뽑을랍니다. 아고, 이 사람 생각만 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죽갔어요. 한강 가서 맥주라도 쳐 마셔야 기억이 안날는지…
저도 이제 고기 그만 먹어야 할 것 같어요..애들한테두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