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대학(大學)의 마지막 구절이다.
국가를 이끌어 가면서 경제에 힘쓰는 것은 반드시 소인에게서 나온다. 소인에게 국가를 다스리게 한다면 재앙과 해악이 함께 이를 것이다. 어진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국가는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지 않고 의로움을 추구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長國家而務財用者, 必自小人矣. 彼爲善之, 小人之使爲國家, 菑害並至. 雖有善者, 亦無如之何矣! 此謂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수천 년 전에 씌여진 유교 경전에는 이미 21세기 한반도에서 벌어질 일들이 예언되어 있었다. 소인이 나라를 다스린다면 재앙과 해악이 닥쳐올 뿐이라는 사실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의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도덕과 의가 없는 나라에 이익이 나올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6 thoughts on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개인이던 국가이던 의로움과는 동떨어진 그 반대의 의지와 성향으로 ‘경제’에 힘씀으로써 이익이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도덕과 의를 가지고 이익을 낼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건 아닌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일반적일 순 없는 이야기고요..
좋은 구절입니다. 도덕과 의가 없으면 언젠가 무너질 모래성처럼 와르륵 무너져 버리는것이죠..
2MB의 ‘법치주의 확립’과 더불어 전두환의 ‘정의사회구현’이 필요한 것일까요?
–> 2MB가 ‘준법’이라는 단어를 알면서 법치주의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박정희가 민주주의를 외치고,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부르짖은 것이 이메가의 법치주의 확립과 같은 선상이군요. 세월이 지나도 이 후안무치한 족속들은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가네요.
이메가의 경우는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는 것이 국민들 스스로 무덤을 판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집단 사기극은 세계 역사를 통틀어도 몇 번 안될 겁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요즘에 들어서 정말 와 닿는 문구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슬퍼지는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지도 희미해집니다. 어떤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같은 이슈에 대해 온라인과는 180도 다른 결론을 내는 것이 비일비재합니다. 지금 이런데 옛날 군인정권 때는 어떠했을지 가히 상상이 됩니다. 물론 무조건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이 균형을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