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법
하이쿠의 성인이라 불리는 마쓰오 바쇼는 시를 쓰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나무에 대해선 소나무에게 배우고
대나무에 대해선 대나무에게 배우라.
그대 자신이 미리 가지고 있던 주관적인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대상에 강요하게 되고 배우지 않게 된다.
대상과 하나가 될 때 시는 저절로 흘러나온다.
그 대상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감추어져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 그 일이 일어난다.
아무리 멋진 단어들로 시를 꾸민다 해도
그대의 느낌이 자연스럽지 않고
대상과 그대 자신이 분리되어 있다면,
그때 그대의 시는 진정한 시가 아니라
단지 주관적인 위조품에 지나지 않는다.<마쓰오 바쇼, 류시화 옮김, 바쇼 하이쿠 선집>
One thought on “시를 쓰는 법”
“보이는 것 모두 꽃 아닌 것 없으며, 생각하는 것 모두 달 아닌 것 없다. 보는 것에서 꽃을 느끼지 않으면 야만인과 다를 바 없고, 마음에 꽃을 생각하지 않으면 새나 짐승과 마찬가지이다.”
– 마쓰오 바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