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부자들에게 수십 조의 세금을 깍아주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사회, 나라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소득의 대부분을 1%도 안 되는 최상위 계층이 가져가는 사회, 한 집안의 재산이 수천만 명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사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사회를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는 출마의 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Let me be very clear. There is something profoundly wrong when the top one-tenth of 1 percent owns almost as much wealth as the bottom 90 percent, and when 99 percent of all new income goes to the top 1 percent. There is something profoundly wrong when, in recent years, we have seen a proliferation of millionaires and billionaires at the same time as millions of Americans work longer hours for lower wages and we have the highest rate of childhood poverty of any major country on earth. There is something profoundly wrong when one family owns more wealth than the bottom 130 million Americans. This grotesque level of inequality is immoral. It is bad economics. It is unsustainable. This type of rigged economy is not what America is supposed to be about. This has got to change and, as your president, together we will change it.
주류 언론은 그를 과격하다며 사회주의자로 몰았다. 상식을 가진 사람을 빨갱이로 모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바닥을 파는데 22조의 혈세를 펑펑 쓰면서 아이들 의무 급식은 무상으로 할 수 없다는 정치인들이 대다수인 나라에서, 자원외교 한답시고 수십 조를 아무렇지도 않게 써버리면서 반값등록금 얘기만 나오면 벌벌 떠는 나라에서 상식을 갖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버니 샌더스의 지지자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성공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