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정신분열에 걸린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등 이땅의 소위 진보 언론들이 한미FTA에 반대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좋다. FTA에 대해 충분히 반대할 수 있다. 이런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찬성 측, 반대 측의 논리가 있으니 언론이라 해서 반대하지 말라는 법 없다. 인정한다. 오마이뉴스 등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너무 감정적인 반대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것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자.
오마이뉴스는 “한미FTA 독인가 약인가”라는 특별 섹션을 두어 한미FTA 반대 기사들을 편집해 놓고 있다. 사실 이 섹션의 이름은 “한미FTA는 독이다”라고 해야 맞다. FTA가 약이라는 기사는 단 한 가지도 없으니 말이다. 주요 기사는 다음과 같다.
‘투자자-국가 소송제도’ 도입 정부 부동산 정책 끝장났다
이런 정도의 기사라면 FTA는 절대악이다. 이런 것을 추진하는 정부와 대통령은 거의 사탄이라 여기는 기사들이다. 좋다. 오마이뉴스의 입장이 그렇다면 이것까지 인정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FTA를 반대하고 저주하는 기사들마다 아래와 같은 광고가 번쩍거리고 있다.
이 무슨 황당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한미FTA 반대를 넘어 저주를 하는 언론 오마이뉴스에서 기사 말미마다 “한미FTA는 경제선진국으로 가는 큰 기회”라는 광고를 올리는 것은 정말 너무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지만 이건 거의 정신 분열의 수준이다. 난 오마이뉴스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광고의 효과는 얼마나 적절한 문맥에 광고가 녹아들어가 있느냐가 결정하는 것이다. 극도로 FTA를 저주하는 기사마다 광고를 붙여서 무슨 효과를 보겠다는 건지 나는 알 수 없다. 이런 식으로 국민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그 광고들이 어떤 기사에 붙는지도 정확하게 따지고 그것이 맞지 않다면 광고를 발주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는 오마이뉴스에 발주한 FTA 광고를 당장 취소하라. 취소할 수 없다면 최소한 균형있는 보도에만 광고를 붙일 것을 요구하고 모니터링하라. 오마이뉴스도 FTA를 그렇게 반대한다면 이런 정부의 광고를 수주해서는 안된다. FTA를 반대하는 곳도 많으니 그런 곳의 광고를 받으란 말이다.
FTA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 다 좋은데 우리 제발 상식에 맞게 살자. 부탁이다.
4 thoughts on “FTA 정신분열에 걸린 오마이뉴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광고주의 광고요청에 대해서 언론사가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광고주의 광고요청을 거부하는건 언론사의 선택입니다. FTA홍보전단을 거부한 프레시안을 보면 알수 있죠.
한겨레는 http://www.redian.org/news/art.....idxno=5847 이런 개그를 하기도 했고요..-_-;
오마이는 눈치보며 요랬다저랬다 하는 중이고..
FTA는 너무 어려워요.. OTL
너무나 많은 분야와 직결되어있고,
FTA를 얘기하는 곳에서는 서로의 입장에서만 얘기하다보니,
PC 하드웨어처럼 객관적으로, 다양한 예를들어서 비교를 하기가
힘든거 같습니다.
좀더, 정확하게는 한국내에서 제 3자의 입장은 찾기가
힘든거 같아요.
자료조사와 여러입장들을 분석하기에는 제능력이
부족하게만 느껴지고요. ㅜ_ㅠ
그래도 돈은 벌고 싶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