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영원한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동영상
노무현의 영원한 친구라 자임하던 강금원 회장이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 이후 친노를 표방하는 인기 정치사이트 서프라이즈에서는 운영자 독고탁에 의해 유시민 지지자들의 글이 삭제당하고, 아이피가 차단되었다. 참 서글픈 일이다.
어떤 노빠(라고 얘기하는 자)들의 주장처럼 노무현 지지자와 유시민 지지자는 분리될 수 있을까? 노무현은 지지하는데, 유시민은 지지할 수 없는 그런 진짜 노빠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그런 사람들은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기 분열이고, 자기 모순이며, 결국에는 자신들이 진정 노무현 지지자가 아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강금원은 의리의 사나이였다. 그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후원하고, 노무현이 떠나고 난 뒤 그의 가족을 챙기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것처럼 그는 노무현을 목숨보다 소중히 생각했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그런 그가, 노무현의 영원한 친구라는 그가 노무현의 얼굴에 침을 뱉고 완장질을 시작했다.
그가 유시민에 대해 친노라 하든, 반노라 하든 그것은 큰 문제가 안된다. 개인적으로 유시민에게 서운한 것도 있을 것이고, 안타까워 한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을 친노라 하든, 반노라 하든 그것은 강금원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문제는 유시민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얘기할 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 들였다.
친노 정당인 국민참여당이 있는데 따로 연구소를 차린 까닭은 무엇인가?
국민참여당이 친노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시민은 친노 아니다. 어떻게 해서 유시민이 친노 핵심으로 분류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안)희정이도, (이)광재도 유시민을 친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었다. 유시민이 어떻게 친노가 된 거냐고 물으니까, 노 대통령이 “유시민은 우리 편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 우리 편은 아니고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어서 인정한다고 했다. 재임 중에도,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 유시민은 우리와 그 무엇도 상의한 적이 없고 자기 마음대로 갔다. 대통령도 그런 면을 싫어했다. 남을 위해 정치를 해야지 나를 위한 정치는 곤란하다.
그래도 노 대통령과 유시민 전 장관의 관계는 김근태·정동영 전 장관과는 다르지 않나?
김근태·정동영과의 관계 이하라고 본다.
<“유시민이 친노라고? 이유를 모르겠다”, 시사IN>
여기서 강금원 회장한테 보여주고 싶은 동영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 퇴임식이 있던 봉하에서 공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을 어떻게 대했는지 보여주는 그 동영상 말이다.
강금원이 개인적으로 유시민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알 바 아니다. 그리고 그 의견이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다. 하지만 개인 의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마시라. 그건 영원한 친구인 노무현을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인격자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 노무현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노무현은 공개적으로 유시민을 인정했다. 유시민은 노무현의 가신이나 부하가 아니라 노무현의 모든 가치를 물려받을,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켜 나갈 대등한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때문에 유시민은 안희정, 이광재 하고는 다르다. 물론 강금원하고도 다르다.
만약 강금원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을 김근태나 정동영과의 관계 이하로 생각했다면,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노무현이 아니다. 나는 겉다르고 속다른 노무현을 알지 못한다. 그는 결벽증이 있을 만큼 수미가 일관된 삶을 산 사람이다.
강금원 회장에게 부탁한다. 자신의 의견을 서거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입하지 마시라. 그것은 영원한 친구가 해야 할 도리는 아니다. 당신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족에게 보이는 그 의리는 언제나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노무현을 사유화 하지는 마시라.
유시민이 노무현의 가치를 배신하지 않는 한, 노무현의 유산은 오로지 유시민이 떠안을 것이다. 그는 단심이 있고, 총명하며, 그리고 그 누구보다 노무현을 사랑한다. 유시민은 언제나 노무현을 지지했고, 노무현은 유시민의 손을 들어 주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다.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강금원의 의견이 아니고, 노무현의 삶과 의지이다.
죽은 친구의 이름에 침을 뱉는 사람은 영원한 친구가 아니다.
10 thoughts on “노무현의 영원한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동영상”
유시민이 민주당과 다를 것 없는 정당을 차려놓고
새로운 정당이라고 우기는 것도 사실 좀 우스운 일이지요.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유시민을 말릴 수 있었을텐데,
님은 가고, 남은 건 분열뿐인가 싶습니다.
참여당과 민주당의 색깔은 비슷할지 모르나 운영 방식은 전혀 다르지요. 그리고, 참여당을 만든 것은 유시민이 아닙니다. 유시민은 참여당이 생긴 이후에 동참했을 뿐입니다. 참여당의 주요 발기인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이병완 실장은 강금원 씨와 사돈관계라고 하더군요.
민주당의 지도부가 과연 진심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 적이 있었는지 저는 알고 싶네요. 특히, 정동영 씨나 손학규 씨가 말이지요.
대학 때 개혁국민정당을 시작부터 끝까지 바라본 입장에서 본다면,
유시민이 당을 만다는 것도 깨는 것도 사실 아니꼽게 보입니다.
개혁당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유시민씨에게 걸고자 합니다. 작은 가능성이지만, 그래도 그 가능성이라도 ,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내 조국에 대한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 희망에 미미하지만 저의 힘을 힘써 보탤 생각입니다.
강금원씨 발언을 읽으며, 노무현대통령시절, 진보세력이 무현대통령에 대한 태도와 비슷한 냄새를 맡게 됩니다.
분열, 정말 조선시대의 역사를 읽으면서 질릴도록 우리 대한민국의 못난구석을 보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진보라고 자처하는 세력의 정말 저열한 행동에서 분열과 지리멸렬을 겪었는데, 또 비슷한 가치를 갖고있다고 생각한 강금원씨에게서 이 처절한 엠비정권에서 다시 또 비슷한 비극이 재연된다면 정말 우리의 희망은 희망으로만 끝납니다.
노무현 대통령 주변사람이라고 다 노무현대통령과 가치를 같이하는 사람이 아니
그리고, 내 조국이 유일하게 자랑스러웠던 노무현 대통령시대의 기억을
노무현 대통령도 똑같이 당했습니다. 원래 진짜들은 그렇게 고통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껍데기들은 진짜배기들을 몹시 두려워하기 때문이지요. 유시민도 같은 이유로 매도당하고 있는 겁니다.
노무현의 유산과 가치를 물려받고 실현시킬 수 있는 적임자는 유시민입니다.
고맙습니다.
저 역시나 대한 민국의 마지막 희망이란 단어를 유시민에게 걸어 보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가 봐도 유시민은 노무현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냥. 독립된 동등한 입장의 노무현의 친구 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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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유시민은 우리와 그 무엇도 상의한 적이 없고 자기 마음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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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보듯이 유시민은 노무현에 귀속된(가신) 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기 주체적으로 노무현이 가치가 좋아서 동조하며 친구 처럼 생각 하는(관계가 동등해야만 친구입니다.) 그런 관계인것 같습니다.
이광재나 안희정은 노무현 측 사람들이 맞지만 (가신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유시민은 그런 느낌이 없네요..
그래서 더 가능성이 있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노무현을 넘어설 가능성 .. !!
유시민은 노무현이 인정했습니다. 우리 모두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유시민은 노무현의 가신이 아닙니다. 노무현이 김대중의 가신이 아니었듯이. 김대중의 유산은 노무현이 물려받았고, 노무현의 가치는 유시민이 계승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