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언론 비판하다 조폭되어 버린 강준만
옛날 묘기대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여러 기인들의 위험천만한 묘기가 나올 때면 아이들은 절대 따라해서는 안된다는 자막이 친절하게 흘렀다. 보자기 뒤집어 쓰고 수퍼맨 흉내를 내는 아이들이 있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애들은 제법 따라할 만도 했다.
전북대 교수 강준만은 조폭언론이란 말을 만들어내며 조중동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인물이다. 싸우다가 닮는다더니 이제 강준만은 자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조폭언론 조중동을 넘어서는 조폭이 되었다. 조중동에게 바란다. 당신들의 기사마다 “강준만은 절대 따라하지 마라”라는 문구를 넣어달라. 얼치기 조폭 흉내내다가 강준만이 다치기라도 하면 조중동이 책임질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한국일보에 기고한 강준만의 “노무현과 박정희”라는 조폭칼럼은 노무현을 까기 위해 별 관심도 없는 FTA를 들이댄 경우라 하겠다. 정작 강준만은 FTA에 대해 찬반을 밝히지도 않았다. 다만 노무현의 FTA의 추진 방식이 박정희의 쿠데타와 비슷하다면서 그는 자신의 독심술을 근거로 들었다. 강준만이 독심술까지. 이제 천하무적 변신로보트가 된 강준만은 노무현과 안희정의 심연에 박정희가 존재한다고 관심법을 들이대고 있다. 이 관심법을 피할 자가 과연 누구일까.
잔민 패거리 궁물의 이론적 대부답게 그는 노무현이라면 이를 갈고 있다. 한 때는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이라는 책을 썼던 (그리하여 나로 하여금 그 책을 사게 했던) 그가 이제는 반노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그때는 노무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그를 찬양했고, 민주당 분당 이후로 그의 실체를 파악했기에 반노로 돌아섰다? 반노로 돌아선 계기가 좀 창피하지 않을까? 그깟 잔민 패거리들의 궁물을 지켜주기 위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강준만 같은 부류의 인간들이 제일 밥맛이다. 한 때는 마치 개혁의 선봉임을 자처하다가 자신과의 이해관계와 어긋난다하여 오바질하는 인간들. 이런 인간들이 대학 교수입네 하면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제 이런 인간들의 글은 그만 봤으면 좋겠다. 아주 신물이 난다.
FTA에 대해서는 노무현만큼이나 찬성하고 있는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서 강준만은 뭐라 할까? 만약 김대중이 FTA를 추진했다면 강준만은 과연 김대중을 비아냥대면서 씹었을까? 강준만의 학생들은 잔민 패거리 때문에 변신로보트가 된 자신의 선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할까? 조중동보다 더 조폭이라고 생각할까?
강준만의 학생들이 가여워지는 나른한 봄날이다.
12 thoughts on “조폭언론 비판하다 조폭되어 버린 강준만”
주변 사람들을 벗어나지 못하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그러다가 동업자 의식이 배어버리면 사람들은 모두 국회의원처럼 기자넘들처럼 망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수도를 업으로 삼는 신부나 스님도 그렇게 망가져 가는 걸 많이 봤습니다.
저와 성향은 달라도.. 강준만씨 참 조아라하며 그분 책을 필독해왔는데.. 탄핵사건이후 한번 버로우타시더니..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시는것 같아~ 많이 안습
노무현 정보를 싫어하는 사람들중 노선과 정책이 달라서 싫어하는 사람보다는 노무현 자체가 싫은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엔 진보/개혁파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중 상당수도 이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쪽에서 나름 ‘기득권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진보/개혁파 중에서도 비주류였고 인맥도 없던 사람이죠. 그래서 아주 밥맛인거죠. 어디서 굴러먹던 돌이 순식간에 자기 자리를 점했던 겁니다. 아주 근본도 없어 보이는 거고요. 진보/개혁 세력들 중에 노무현과 얘기가 통하는 이가 별로 없던 겁니다. 소위 먹물좀 먹었다던 사람들도 이렇게 노무현에게 이질감을 느끼는 거죠. 국민들이 볼때는 아주 웃기는 짓이죠.
미리내 님, 수련을 하시는 신부 스님들까지 그렇다는 건 좀 충격이군요.
내맘 님의 댓글 100% 동감입니다.
R 님, 저는 지금 강준만 류가 가장 밥맛입니다. 김용갑보다도요. 😉
강준만씨의 글 내용엔 별 관심이 없는데 그 분이 쓰신 글 중 다른 부분은 몰라도 FTA추진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했다는 평가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해 이미 어떤 결론을 다 내려놓고 나중에 국민들을 설득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국민들에 대한 의견을 묻고나서 그 결론으로 한미FTA 체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것이죠. 이건 노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이고 일명 노빠들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며 국민들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니라고 잡아떼진 마시길…
어쨋든 이런 이유로 한미FTA 추진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는 비교적 정확하고 객관적인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을 어거지로 부정하지 마세요.
뭐 이런 짜투리 트집은 그만두고 사실 제가 하고 싶은얘긴 따로 있습니다.
제가 부쩍 요새 노무현 지지자들이 진보와 관련된 쓴소리를 내 뱉는걸 자주 보게 된단겁니다. 한겨레에 대해선 예전부터 그랬었고 지금 이 글에서의 강준만이나 손석춘.. 그리고 진보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최장집교수까지 노무현 지지자들이 싸잡아서 비판하고 있다는겁니다.
그 비판이 그럴듯한 것이면 제가 이런 딴지를 걸지 않는데 무척이나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비판을 하고 있으니 제가 너무 웃기고 기가막혀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제가 전에 꺼냈던 비유를 까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철수가 자기가 만나는 친구들이 자신을 욕하니까 친구들을 아주 못됐다라고 생각 하는데 이게 친구 한 두명이 그러면 먹히지만 친구들 대다수가 철수를 욕한다면 문제는 친구들에게 있는게 아니라 철수 자신에게 있을 확률이 더 크다는걸 명심해야 한다는겁니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 및 지지자들의 상황은 딱 철수의 상황과 같습니다. 자신에 대해 비판하기만 하면 무조건 자신의 적으로 몰아 세우는데 이젠 자신이 몸담았던 진보 세력에까지 그 화살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자폐증에 걸린 철수가 친구들을 집단적으로 왕따시키는 그런 모양새로 보여진다는겁니다.
저는 전에 밝혔듯이 완전 보수쪽에 속하지만..제 생각엔 손석춘이나 최장집 교수가 진보에 대한 개념설정이 분명하신 분들이며 이들이 노무현을 까대는것은 그러한 개념에 근거해서 그러는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이 더 타당하다는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가령 한미FTA는 과거 WTO체제의 연장선상에 있는것인데 이것은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 프로그램의 구현체이며 그 결과 기득권 세력이 더 강화되고 응집되리라는건 명약관화한 사실임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적극 강행해서 진보진영으로부터 욕을 벌어 들였습니다. 저는 물론 한미FTA 논리에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만 진보진영의 입장에선 당연히 욕을 먹을만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과거에 WTO에 대해서도 결사반대했었는데 그것은 신자유주의에 대한 입장이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이런건 진보-보수 논의에서 정말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이외에도 사례는 많습니다.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고 여러 정책적 결과물에서 신자유주의적 색채가 많이 보입니다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진보진영의 비판이 있을것을 당연히 생각했어야죠. 하지만 노통은 이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은채 기존의 진보가 변해야 한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했습니다. (자전거에다가 모터를 달아 휘발유를 넣어 달리게 만들었을 때 여전히 그것을 자전거라고 외치는게 노무현이고 오토바이라고 외치는게 기존 진보진영의 목소리입니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에 대한 개념설정이 덜되었거나, 아니면 진보에 대한 관점이 기존의 진보진영과 다르다는 얘기를 할 수 밖에 없겠는데 제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노무현은 최장집정도의 학자레벨이 되지 않으며 어떤 일관된 이념을 가질만큼 똑똑하거나 깊이가 있지도 않다고 생각되는 바 노무현의 진보라는게 어설프게 보수에다가 진보논리를 결합시킨 초등생 수준의 그것밖에 안되어 보입니다.
솔직히 노무현을 까대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그 중에 진보진영을 향하는것들을 보면 노통이 정말 진보에 대한 개념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때 가 많습니다. 여지껏 제가 본 진보에 대한 비판중에 그럴듯한걸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노통이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나..너무 생각이 짧고 아마추어적이라는겁니다. 정말 이불 밑에서 활개짓하는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예컨대..위에서 제가 신자유주의 얘기를 꺼냈는데 그것이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라 했지만 노통 지지자들은 신자유주의를 적극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은 진보라고 주장을 합니다.(그리고 기존의 최장집이나 한겨레등은 가짜 진보라고 몰아 붙이네요..허허..) 이게 무슨 망발인가요? 제 입장에선 개념이 없는 분들이니까 이런 얘기가 가능하다는 결론밖에 안 섭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뭔가 해명을 해주십시오. 논리를 세우고 근거를 대서 제대로 반박을 해 주십시오. 안봐도 뻔하겠지만 이번에도 노통 지지자들이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스트랄
아스트랄
아스트랄
바로 위의 제 닉을 거론분들은 누구신지? 그냥 장난식의 코멘트면 자삭을 하던지 지워주시던지..
현재 노통 지지자의 글엔 상대방의 태도와 입장에 대한 비판은 있는데 개념과 논리에 대한 비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들에 의하면 태도와 입장이 자신들과 다르면 과거에 동지였던 사람들도 전부다 자신들의 적이랍니다. (이젠 노통 지지자들이 모두를 왕따 시키는 형세가 되었죠)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이런 1차원적인 피아식별 능력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노통 지지자들이 이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들의 수준이 딱 그 정도인것 같습니다.
보수인 제 입장에서 볼 때도 강준만씨나 김규항씨와 맞짱을 붙어도 붙어볼만하다고 생각하지, 마구잡이식 실용주의를 상식과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는(상식과 원칙은 그럴듯하게 갖다 붙인 변명이죠) 진짜 진보를 가짜 진보라 몰아세우는 어설픈 진보와 정면승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런 코멘트를 붙이는 이유는 이들이 내세우는 주장의 수준이 너무나 한심하고, 시야가 편협하지만 안타깝게도 본인들이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바 제발 주제파악 좀 제대로 하라는 뜻에서입니다.
여전히 개념없이 씌여지는 글을 보고 있노라면.. 진보가 아닌 제 입장에서 봐도 이건 참 너무 한다 싶습니다. 강준만씨나 최장집교수가 기가 막혀서 허허..하고 실소를 자아낼만한 글이 너무 많아 보인단 말이죠. 공부를 더 하시던지 아니면 모르는 내용에 대해선 침묵 하시던지해야 할것인데 주제파악이 안되니 이 조차 안되고 있는 지경이네요.
안타깝습니다…
진정한 진보가 유시민 노무현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물어보기싶네 정말….
노무현이 고향 봉하에서 김영삼으로 트랜스폼할지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드네.
개나 소나 심지어 송아지 색기들두 노무현 집권때 부터 감놔라 배놔라!심지어 길거리 청소부 넘뇬들의 밥이기도 했던대통령을 니들 같은 좃두 모르는 것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그는 몸을 던 졌는데! 니들 같이 씹기 좋아하는 것들은 뭘 던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