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나는 반기문 장관을 잘 모른다. 그의 인생의 궤적을 살펴본 바도 없고, 사실 그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다만 그가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외교 보좌관과 외교부 장관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필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내 짐작으로 그는 전문 외교관으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인 것 같다. 그리 개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 묵묵히 일하는 것으로 봐서는 꽤 성실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같이 일한 상관의 뒷통수를 치고 자신의 영달을 추구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인다.
무치족들은 지난 4년간 노무현 정부의 외교를 “등신 외교” 또는 “왕따 외교”라고 끊임없이 폄하해 왔다. 그 등신 외교, 왕따 외교의 수장이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내정되었다. 왕따 당하는 나라의 등신 외교를 책임지는 사람을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한 다른 나라들을 무치족들은 무어라 부를까 궁금하다. 한 나라의 외교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왜곡하고 폄하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이 무치족인 것이다.
반기문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내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