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전에 읽으면 좋은 글 3(+1)종 세트

투표 전에 읽으면 좋은 글 3(+1)종 세트

제가 쓴 글을 제가 자랑하고 홍보하기가 거시기하지만, 사실 저는 조급합니다. 이번 선거가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도 저들이 승리한다면, 저들은 개헌 카드를 들고 나올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유시민, 한명숙이라는 대표 선수를 출전시키고도 저들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에겐 아니 엄밀히 얘기해서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6월 2일 투표 전에 읽으면 좋은 글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총선이나 보선 때 쓴 글들이지만, 이번 선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되기에 한 번씩 읽어보시고 주위의 분들에게도 권해 주십시오. 뻔뻔하게 말씀드리지만, 세련되지 못한 표현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잘쓴 글들입니다.

1. 네 가진대로 찍어라

김규항 씨가 “네 이념대로 찍어라”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에 맞대응해서 쓴 글입니다. 이 글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이념을 믿는 편이 아닙니다. 이념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또 수많은 변절자들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누구한테 투표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지금 본인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둘러 보십시오. 답이 나옵니다.

2. 아직도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당신에게

한나라당은 아무나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 아님을 밝힌 글입니다. 이 글은 농민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서민 등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서는 아무것도 나아질 게 없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노동자나 농민, 그리고 서민들이 있으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 주십시오.

2-1. 새누리당을 찍는다는 것 (2012년 4월 11일 총선 전 추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렀던 온갖 못된 짓들에 대해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역사를 추적해 본 글입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그들에게 투표한다는 것이 왜 역사적으로 죄를 짓는 일인지 살펴 본 글입니다.

3. 왜 서민들은 이명박을 지지할 수 밖에 없을까

소위 “계급 배반” 투표 행위에 대한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소위 강부자로 일컬어지는 1%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데, 아무 관계도 없는 서민들이 왜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서민들이 이 글을 읽고, 저들이 만들어놓은 매트릭스로부터 깨어나오길 바랍니다.

이 글들을 읽고, 100명 아니 단 10명만이라도 투표에 참여해서 제대로된 주권을 행사한다면, 이 블로그의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도, 김대중 대통령도 없습니다. 유시민, 한명숙이 나서고는 있지만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직 투표만이 저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 투표만 잘하면 촛불을 들 필요도, 유모차를 끌고 나올 필요도, 지못미를 외칠 필요도 없습니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릴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막 희망입니다. 찍을 사람 없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놈이 그놈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나하고 상관없다고도 말하지 마십시오. 찍을 사람도 있고, 그놈이 그놈도 아닐 뿐더러, 분명 당신하고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6월 2일, 당신의 미래를 위하여, 그리고 당신의 자식들을 위하여 제대로된 투표 한 번 합시다. 그리고 우리 환하게 웃어 봅시다. 희망을 만들어 봅시다. 우리들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11 thoughts on “투표 전에 읽으면 좋은 글 3(+1)종 세트

  1. 좋은 글, 퍼갑니다.

    저도 답답하고 점점 조급해지네요.
    포털이나 일간지 댓글에도 전쟁 불사 분위기가 우세한듯합니다. 제가 들어가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는 일간지는 한겨레나 경향인데도 이런 분위기는 도대체 누가 만드는건지 모르겠네요.

    오전에 어딜 나갔다가 버스 타고 귀가하는데 가까운 자리에 앉은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남학생들 중 한 명이 쑤군댑니다. 중국이 북한에 붙으면 전력이 막강한데 우리가 이길 수 있냐고? 걔들에게 니들 정말 천암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려다 참았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정서를 만드는 정권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이라… 이들을 꼭 심판해야 하는데 어째야 하는지. 빨리 진상조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미국과 일본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을 거 같고, 정말 앞이 잘 보이지 않네요.
    기가 차서

    1. 일단 모든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감사드립니다. 피뢰침 님 같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2.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희망을 가지고 투표에 임해야겠죠. 투표 후 소요유님께서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CeeKay 님, 저뿐만 아니라 상식을 바라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음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3. 선거가 끝났는데 글이 올라 오지 않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선거 전에 침묵하던 인간들이
    지금 떠들어대고 있거든요.
    마치 자기가 예견했다는 듯이
    아니면 이번 선거 결과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고개 들고 잘했다고
    하는 모양을 보면
    진보니 보수니 이런 것으로 사람 평가하면
    안 되고 사람들 앞에서 머리 숙일 줄 아는
    사람이 참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들면서 또 한 사람이
    눈물 나도록 그리워집니다.
    침묵할 때 침묵하는 사람의 말은
    진솔해보입니다.
    침묵의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1. 사실 이번 선거마저 졌다면, 전 아마 모든 희망의 끈을 놓아버렸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작은 희망을 미약하게나마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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