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피는 콜라보다 진하다
인혁당 사건 유족들에게 위로할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 박근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지난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이고 이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인데, 그러면 법 중 하나가 잘못 된 것 아니겠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깝단다. 단지 안타깝단다. 자기 아버지 박정희가 간첩 누명을 씌워 사형판결 후 18시간만에 죽인 사람들에게, 그리고 30년 넘는 세월을 눈물로 보냈을 유가족들에게 한마디 미안하단 말도 없이 단지 안타깝단다.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럴 수 있을까. 이런 천인공노할 여자(여자라고 하기에도 너무 잔인한 자)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
박근혜가 한 말의 의미는 유신시대의 법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인혁당에 연루되어 사형당한 사람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지금의 법은 그리고 지금의 정부는 자기를 음해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때 박정희에 의해 죽은 사람들은 죽어도 마땅한 사람들이었으며 그 사람들을 죽인 자기 아버지는 정당했다는 말이다.
박정희는 수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몇 십년 후퇴시킨 독재자일 뿐이다. 정말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이라면 아버지가 지은 죄를 평생 용서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살인범이자 독재자인 아버지를 더욱 욕되게 만드는 딸 박근혜.
무섭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할 것인가. 단 한 사람의 가슴을 어루만질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가. 박근혜의 대선 출마는 기네스북에 오를 적반하장이다.
박근혜에게는 독재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일본군 장교였던, 남로당 군총책이었던 아버지의 친일의 피가 기회주의자의 피가 그리고 배신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 피는 역시 콜라보다 진하다는 것을 박근혜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 어찌 한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덤비는가. 대한민국이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정신차려라.
2 thoughts on “박근혜, 피는 콜라보다 진하다”
박근혜는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교사범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그 사법살인을 법의 잘못이라고 매도하고 있군요. 그 법이 아무리 악법이라도 하룻밤에 8명을 살인하는 행위는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것입니다. 사람의 의도적 개입이 안그래도 개쓰레기 악법을 더 악법으로 만든거지요. 살인교사범의 딸이라서 그런지 변명에는 능하군요. 살인범 합리화 시키려다 보니 말입니다.
1타 3피 했더군요.
1. 왜 하필 지금이냐?
2. 그러면 법 중 하나가 잘못 된 것 아니겠냐?
3. 앞으로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것
3번은 변명뿐 아니고, 두고 보자는 복수의 칼날을 드러낸 말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