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장자(莊子)는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북쪽 깊은 바다에 물고기 한 마리가 살았는데, 그 이름을 곤(鯤)이라 하였습니다. 그 크기가 몇천 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었는데, 이름을 붕(鵬)이라 하였습니다. 그 등 길이가 몇천 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번 기운을 모아 힘차게 날아오르면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습니다. 이 새는 바다 기운이 움직여 물결이 흉흉해지면, 남쪽 깊은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하늘못(天池)이라 하였습니다.
<오강남 풀이, 장자, 현암사, 1999>
장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끝없는 상상의 나래와 거칠 것 없는 호방함 때문이다. 동서양의 고전 중 장자처럼 이렇게 호쾌하게 시작하는 책은 많지 않다. 소요유(逍遙遊)는 장자 첫 번째 편의 제목이다. 이것을 오강남은 “자유롭게 노닐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절대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변화와 초월이 소요유 편의 주제라 말한다.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려 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이 있지만, 나의 결벽은 나만의 공간을 고집했다. 마음에 드는 블로그 제목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게으름과 결벽은 대체로 일을 더디게 만든다.
이제야 내 공간을 만들고, 그 제목을 장자 첫째 편에서 따왔다. 자유롭게 노닐다… 이것 만큼 이 블로그에 어울리는 제목도 드문 것 같다. 이제 멍석을 깔았으니 제대로 한 판 놀아보려 한다.
행복이란
자연에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에 달려고
자연을 얼마나 누리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믿고 있네요.
자연에서
자유롭게 노닐 수 있는 선택은
아마도 장자처럼 신선의 경지가 아닐지….
(언듯 쉬워 보이지만 대부분이 묶여 살지요.)
링크따라 우연히 들어왔지만
내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소요유님께서 쓰신 글을 평소에 감명깊게 읽고 있는 독자 중 하나입니다.
부디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블로그로 달려갔는데, 아직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저도 그런 사람이라서 한 줄 남깁니다.
우연한 검색으로 소요유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대한 올바른 관심과 애정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달라이라마에 관한 사이트를 찾다가 여기를 발견했네요..
자유로운 공간에서 우리가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들에 대한 글들이 많군요.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여전하신 모습에 흐뭇함을 넘어 가슴 뭉클합니다.
민노씨 님, 오랜만입니다. 슬로우뉴스 잘 보고 있습니다. 늘 뒤에서 응원합니다. 건필하십시오.^^
소요유 님,
노짱님 가시고
너무 지치고 힘들어
극심한 우울과 공황 치료 받으면서
님의 플레쉬 동영상 보며 눈물 흘리며
재 충전하고 힘을 냈던 기억이 어제 같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플레쉬 동영상이 안 보여 닫은 줄 알았습니다.
오늘 혹시 해서 검색했는데 보여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답니다.
SOYOYOO.COM 자주와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김도윤[ LASER KHAN]
네, 도윤님. 반갑습니다.
자주 오셔도 되는데, 옛날만큼 열심히 쓰지 않기 때문에 볼만한 글이 많지 않아요.
그래도 자주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