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현대의학(서양의학)의 기본 철학은 대증요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증상을 병으로 보고 그 증상을 어떻게 조절하거나 사라지게 하는가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열이 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려하고, 설사가 나면 그 설사를 멈추려 한다. 그런 증상들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을 뿐더러 사람이 몸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고민이 없다.
이러한 대증요법 의학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면 병을 다스리기 위한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앤드류 와일 박사가 쓴 <자연 치유>의 한 부분을 발췌해 본다.
대증요법 의학이 할 수 있는 것
- 다른 어떤 의학보다도 외상을 잘 다룬다.
- 많은 의학적, 외과적 응급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 항생제를 이용해 급성 세균 감염을 치료한다.
- 기생충이나 균류에 의한 감염을 일부 치료한다.
- 면역법을 이용해 많은 전염병을 예방한다.
- 복합적인 의학적 문제를 진단한다.
- 손상된 엉덩이와 무릎을 대체해준다.
- 성형수술과 재활수술을 훌륭하게 해낸다.
- 호르몬 결핍을 진단하고 교정해준다.
대증요법 의학이 할 수 없는 것
-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만성적인 퇴행성 질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정신 질환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한다.
-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과 자가면역 질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 정신신체증적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암을 치료하지 못한다.
<앤드류 와일, 자연 치유(Spontaneous Healing), p. 352>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당연히 병원에 가서 응급 치료를 받아야한다. 대증요법은 이런 외과적 상황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과 암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대증요법은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 대증요법이라는 기본 철학의 한계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항상 자신의 몫이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건강과 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져야한다. 자기 건강은 남이 챙기거나 보살펴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삶은 자기가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5 thoughts on “현대의학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런 증상들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을 뿐더러 사람이 몸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고민이 없다.
->이부분은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증상들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 알기위해 현대의학은
병리학,조직학,해부학을 배웁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 열이나는 원인은
병리학책에 보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왜그렇게 반응하는지는 생리학 책에 보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글쓰신분이 현대의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현대의학의 큰 뿌리인
병리학과 생리학을 제외하고 이야기 하실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뜬구름 잡는 병의 원인이 아니라 정확하게 병이 일어나는 기전을 배우고
그에 해당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학문이라 함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병리학과 생리학 열심히 공부하시겠지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서양 의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사람을 보는 세계관을 바꾸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마음을 열 필요는 있겠지요.
현대 의학을 전공한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의사들은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을 업신여깁니다. 자만과 우월의식이 그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었습니다. 서양 의학만이 “과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 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넘나들 정도로 아파보지 않았다면 진정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동병상련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지요.
요즘 의사들(양의사든 한의사든 간에)에게는 “연민”이나 “겸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