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블로그 디자인
한때 디자인 업계에 발을 담근 적이 있어 가끔씩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곤 한다. 물론 디자인이란 것이 워낙 주관적인 감정이 많이 개입되는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요즘 블로그 도구들은 다양한 디자인 테마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블로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때로는 너무 많은 테마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 또 때로는 제공되는 테마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기만의 디자인을 해 보고 싶은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해 놓은 블로그 디자인을 가져다 쓰든지 자기 스스로 만들지 간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워 놓으면 자기 마음에 맞는 디자인을 자기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 디자인은
- 단순하고 정직하며,
- (그래픽이 남발되지 않은) 텍스트 중심의
-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요소들이 균형있게 배열되어 있는
- Minimalist적인
그런 디자인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가 말한 좋은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결국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의 취향이 충실하게 반영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일 수도 있겠다.
블로그는 하루에도 여러 번 들러서 자기의 생각은 남겨놓는 공간이기 때문에 항상 내용 (Contents) 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블로그 디자인은 내용이 잘 드러나고 읽기 쉽도록 해야 한다.
가끔씩은 달콤한 케잌이나 빵을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을 하루 세 번씩 주식으로 하라면 금방 질리고 만다. 하지만 밥은 별로 달지는 않지만 하루 세 번씩 평생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밥과 같은 디자인이다.
워드프레스에 적용할 수 있는 Minimalist 블로그 디자인을 찾았다. 밥과 같은 디자인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려 볼만하다.
6 thoughts on “좋은 블로그 디자인”
저 또한 개인적으로는 심플하고도 필요한 기능이 곳곳에 숨어 있는 형태를 찾게 되더라구요 ..
그런면에서는 워드프레스를 조금은 더 선호합니다.
웹표준이다 뭐다 일간 의견도 많지만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 그만,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을 일부 표현할 그 내용에 충실한 블로거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올블로그나 여타 워드프레스 사용자를 두루 보다보니 주로 IT 관련한 사람들의 글이 많은 것 같기도 해서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 ^^
“밥과 같은 디자인”을 언제나 고민하지만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렇게도 멋져보였던 예전의 아쿠아 애플사이트 디자인이 이제는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는걸 보면 미니멀리즘이라는 타이틀 안에서도 시대에 맞는 디자인이 있는듯 하죠. 이끌리지 않는 디자인, 이끌어가는 디자인을 생산하고 싶다는게 제 멀고 먼 이상 입니다. ^^
일모리 님도 디자인 쪽에 종사하시는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전문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한때 그쪽 업계에서 일을 한 적이 있지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디자인이라는 것도 때를 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속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신은 언제나 유효하겠지요. 그것을 찾아내고 지켜나가는 것이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일 겁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특별히 디자이너라고 불리진 않고 일하다 보면 종종 하게 되고 저 또한 즐기는 부분입니다. ^^ 헌데 보면 최근 미니멀리즘에서 점점 리얼리즘이랑 섞이고 있는듯 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워드프레스 테마가 아마 가장 많이 사랑받은 테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아마 이것때문에 워프 오신분들이 좀 되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