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암

약사암

백양사 약사암 가는 길에 가을이 저물어 간다. 가을 단풍 잎새가 거의 다 떨어지고, 저멀리 백학봉이 수백년 묵은 갈참나무 사이로 허연 이마를 드러낸다. 그 백학봉 중턱에 약사암과 영천굴이 있다. 영험한 약사여래의 기운과 영천굴의 석간수로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올랐다. 그 오르막에서 자연의 신비와 붓다의 자비로 사람들은 속세의 번뇌와 업보를 털어내곤 했다.

가을은 쓸쓸히 끝나가는데, 미련이 남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단풍의 절정은 지났고 겨울은 저만치 다가왔지만, 마지막 황혼을 불사르듯 울긋불긋 가을 빛들이 하얀 바위에 수를 놓는다. 이만하면 됐다, 이만하면 됐다. 여전히 처연한 단풍 속의 약사여래를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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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입구의 갈참나무
백양사 쌍계루
백양사 쌍계루
백양사 대웅전
백양사 대웅전 뒤로 백학봉이 보인다
약사암 가는 길의 단풍
약사암 가는 길의 단풍
백학봉 중턱 약사암
백학봉 중턱 약사암
영천굴
영천굴
영천굴 안의 약사여래
영천굴 안의 약사여래
여전히 아름다운 단풍
여전히 아름다운 단풍
가을이 저물어 간다
가을이 저물어 간다
박근혜의 선물

박근혜의 선물

박근혜와 최순실 일가, 그리고 이 땅의 지배계급인 친일반민족 독재부역 세력들이 이 나라를 시궁창에 쳐박았다. 모든 소설과 영화를 뛰어넘는 그들의 엽기 행각에 사람들은 당황했다. “이게 나라냐?”, “어떻게 박근혜가 이 지경이 됐단 말이냐?” 사람들은 분노했고,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모든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박근혜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박근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만 했으면 누구나 충분히 알 수 있는 이 시대에 51.6%의 사람들은 묻지마 투표를 감행했다. 박근혜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 되었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락했다. 죄없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죽어갔으며, 정의로운 사람들이 잘려나갔다. 희망은 사라졌다. 청년들은 취업과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매일 늘어났으며, 아이들은 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지배계급은 최선을 다해 부패했고 타락했다.

이 정도의 부패와 이 정도의 타락이라면 이 나라는 당연히 망해야 한다. 아니 망하려면 더 철저히 망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폐허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유일한 미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가 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준 건 절망과 자괴감 그 자체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도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역량만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것을 박근혜의 선물이라 말할 수 있을까?

1. 민주주의에 대한 집단 경험과 지성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1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한다. 그 시위는 평화적이고 감동적이며 축제로 승화된다. 그런 비폭력 평화의 축제 같은 시위로 박근혜를 퇴진시킨다면, 민주주의를 위한 승리의 집단 경험이 적어도 한 세대, 30년은 간다. 87년 6월 항쟁의 동력이 이제 거의 소진되었는데, 박근혜가 살신성인으로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다니, 이런 것을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30년 전은 야만의 시대였다. 군인과 경찰이 인권을 유린했으며, 그에 맞선 집회와 시위도 폭력을 동반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과 그때가 다른 건 딱 그만큼이다. 박근혜가 만들어준 이번 기회를 성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 땅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 헌법 제1조의 중요성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이 나라는 왕조나 봉건제 국가가 아니다. 민주공화국이다. 박근혜가 누렸던 권력은 국민들이 그에게 위임한 것이다. 박근혜는 그 권력을 사유화하여 최태민 최순실 일가를 위해 휘둘렀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단죄하면서 이 땅의 주인은 한줌도 안 되는 지배계급이 아니라 국민임을 다시 한 번 자각할 것이다.

3. 박정희 신화의 몰락

박근혜의 부패와 타락과 무개념은 그의 아버지 박정희 신화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정희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기회주의자이자 독재자였고,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처참한 수준의 사람이었다. 박정희의 공과 과를 나누어 평가해야 한다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그런 사람들 역시 대개는 기회주의자들이다. 그렇게 따지면, 독일의 히틀러도 공과 과를 땨져야 할 것이다. 박근혜가 누구를 닮아서, 어떻게 컸길래 저 지경이 되었을까? 그것은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었기에 가능한 얘기다. 박정희를 반인반신으로 섬기는 무지한 백성들에게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4. 지역감정의 완화

빌어벅을 지역감정도 역시 걸출한 독재자 박정희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의 핵심이었던 대구경북에서 박근혜가 몰락한다면 그의 아버지 박정희가 만들어 놓은 지역감정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다. 이미 부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이 약진했고, 안철수와 박지원의 국민의당이 호남을 장악했으니,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5. 지배계급의 균열

친일과 군부독재 세력이었던 이 땅은 지배계급은 거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재벌, 새누리당, 언론, 사법부, 고위 관료, 군부 등 으로 대표되는 그들은 여전히 견고하게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그들의 견고한 권력에 조그만 구멍이라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들은 이번에도 적당히 꼬리를 자르고 적당히 변신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박근혜는 그들의 얼굴마담이었고, 유통기한이 다 된다면 철저히 버려질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박근혜의 타락과 부패가 그들의 권력에 균열을 내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만추

만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숲에서 안개가 피어 올랐다. 비를 맞은 노란 단풍이 고개를 숙이고, 길은 갈잎으로 덮여 있다. 가을의 마지막 자락에서 편백나무들이 안개 사이로 그윽한 향내를 풍긴다. 인적은 드물고 길은 안개 저편으로 사라진다. 2016년의 가을이 그렇게 저물고 있었다.

장성 축령산의 만추.

그곳에서 이 숲을 만든 춘원 임종국 선생을 생각한다. 20여년간 300만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숲을 만든 우리나라 조림의 선각자. 임종국 선생을 생각하며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비에 젖은 단풍
비에 젖은 단풍
오솔길을 덮은 가랑잎
오솔길을 덮은 가랑잎
길은 안개 뒤편으로 사라지다
길은 안개 뒤편으로 사라지다
안개 속의 편백나무숲
안개 속의 편백나무숲
편백나무숲 속의 오솔길
편백나무숲 속의 오솔길
임종국 선생의 수목장 가는 길
임종국 선생의 수목장 가는 길
단풍나무를 지나며
단풍나무를 지나며
만추
만추
유일한 수행 방법

유일한 수행 방법

영성(정신, 마음)과 생명력을 정화시키기 위해 행하는 수행법이 다양하며, 또 수행의 여러 단계마다 거기에 맞는 수행법이 있지만, 영성과 생명력이 정화되는 길은 단 하나뿐입니다. 수행의 첫걸음에서부터 마지막 완성에 이르기까지 그 하나의 길만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서 참 성품(하늘 성품)을 드러내고, 번뇌(온갖 생각)을 떨치고 또 떨치어 정신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 이 하나입니다. 명상, 참선, 기도, 주문, 단전호흡 등 수많은 수행방편들은 모두 이 하나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마음을 비운다 함은 가슴이 공허해지거나 마른 나무처럼 메말라지는 게 아닙니다. 나의 온갖 감정이 사라지고 참된 본성, 하늘마음(성품)이 환하게 가슴을 채우는 것입니다. 하늘마음(성품)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나 굳이 언어로 표현한다면 지극히 고요하며 무한한 사랑과 자유와 평화입니다. 삼라만상 온 우주를 사랑으로 품어 안고 무한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되, 지극하게 고요한 상태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 하늘마음(성품)과 상당히 가깝습니다.

사랑, 자유, 평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체감, 한몸이라는 느낌입니다. 티끌보다 작은 미물 중생부터 온 우주까지 모두가 나와 한몸이라는 일체감이 하늘의 성품에 가장 가까운 마음입니다. 한없이 고요한 상태에서 이런 일체감에 젖다보면, 거기서 더 나아가 하늘 성품이 드러납니다.

번뇌(잡념)를 떨쳐 정신이 깨끗하다함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깜깜한 상태에 이르는 게 아닙니다. 지극히 고요한 상태에서 무한한 일체감에 젖어, 보여지는 게 있으면 무심히 바라보고, 들려지는 게 있으면 무심히 듣는 것입니다. 또 몸으로 느껴지는 어떤 촉감이 있으면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맑게 깨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자허, 숨 명상 깨달음, 다해, 2004, pp. 236-237>

명상이란 무엇인가

명상이란 무엇인가

명상이란 생각과 마음을 비워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고요히 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나 정신은 맑게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불교에서는 선정, 혹은 삼매라 부릅니다.

명상은 몸, 마음, 정신 모두 쉬는 것입니다. 모든 육체활동을 멈추고, 마음과 정신활동을 멈추고 평안히 쉬는 것입니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 마음을 텅 비워 가슴을 푸른 하늘처럼 활짝 여니 마음이 쉬는 것입니다. 또, 번외, 잡념을 떨치니 정신이 쉬는 것입니다. 완전히 쉬되, 맑게 깨어서 쉬는 게 잠자는 것과 다릅니다. 잠잘 때는 잠재의식 속의 온갖 감정과 생각이 활동하니 잠보다 더 완전한 휴식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고요히 쉬면서 맑게 깨어 내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 명상 수행을 불교에선 지관, 혹은 묵조라 일컫기도 합니다. 지관이란 생각과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고 깨어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묵조란 고요한 가운데 내면을 비춰본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같은 말입니다.

맑게 깨어있는 상태가 중요한데, 깨어있지 못하고 몽롱한 상태를 혼침이라 부릅니다. 혼침의 상태에서는 잠재의식 속의 감정과 번뇌가 발동합니다. 그래서 혼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온전하게 쉬면서 맑게 깨어있는 무념무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명상수행을 자꾸 하다보면, 내 안의 참 성품(마음), 참 정신, 참 생명력이 살아납니다. 깊숙이 숨어 있던 참 ‘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러하여 참  ‘나’로 사는 깨달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명상수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허, 숨 명상 깨달음, 다해, 2004, pp. 52-53>
하염없이 달만 바라보다

하염없이 달만 바라보다

새벽 5시에 잠을 깼다.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 따라 뭔가 다른 에너지를 느꼈다. 밤이 길어져서 아침 해는 날마다 늦게 뜨는데, 어제보다 더 밝아진 새벽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순간, 아파트 건물 사이로 엄청나게 큰 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태어나서 본 보름달 중 가장 큰 달이었다. 그 달이 쏟아내는 빛에 한동안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저렇고 크고 밝고 아름다운 달을 볼 수 있다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왔다. 새벽 운동을 해야된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하염없이 달만 바라보았다.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오늘 뜬 이 달이 68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슈퍼문(Super Moon)이라 불렀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으로 돌고 있는데,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볼 수 있는 보름달이란다. 달은 평소보다도 몇만 km나 지구와 가까워졌고, 30%나 더 밝은 빛을 지구로 보내고 있었다.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평생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보다니 운이 몹시 좋은 날이었다. 자연에 대한 경이와 감사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68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
68년만의 가장 큰 보름달
노무현의 유산

노무현의 유산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지 7년. 세월은 살과 같이 흐르고, 그를 죽인 이 나라는 점점 쇠락하고 있다. 사람들은 생기를 잃었고, 희망도 잃었다. 모든 것이 노무현 탓이었는데, 그가 없어지니 세상은 빛을 잃었다. 차라리 그에게는 잘된 일일 수도 있다. 그 하이에나 같은 족속들을 어떻게 견디어낼 수 있었을까.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에게 보물을 남겨 놓았다.

1. 문재인

노무현이가 (대통령) 감이 되겠나? 물으면 ‘감이 된다’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통령 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친구를 둔 사람이 제일 좋은 대통령후보 아니겠습니까?

2. 안희정

안희정 씨는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연구소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꾸려 갔어요. 가장 돋보였던 것은 사람 관계였습니다. 그때부터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 주었습니다. 나의 오늘이 있게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정치적 동지라고 말할 수 있지요. 대통령을 만들어준 사람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여러 번 곤경에 빠졌었는데, 내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 했지요. 나는 엄청난 빚을 진 것입니다.

3. 유시민

오늘 제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은 가장 어려울 때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여러분이 그랬듯이. 어려울 때 친구가 친구고, 어려울 때 견디는 정치인라야 진짜 정치인입니다.

그나마 그가 남겨 놓은 이 보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는 거다. 결국 노무현 정신이 시궁창에 빠진 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그 방법 밖에는 없다. 그렇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덧.

노무현의 유산에서 안희정은 제외한다. 안희정은 철저한 위선자이자 이중인격자임이 밝혀졌다. 그는 더 이상 노무현의 왼팔도 아니고 친노도 아니다. 다시는 노무현의 이름을 들먹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향적산방

향적산방

정역을 완성한 김일부 선생이 도를 얻었다는 향적산방. 지금은 오가는 이 거의 없고, 도인들이 수행하는 낡은 집 몇 채만 남았다. 후천개벽이란 엄청난 담론이 이렇게 소박한 곳에서 생겨났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과연 향적산은 비범한 영지라 그런지, 저멀리 들려오는 굿소리가 산의 침묵을 깨운다. 참나무 잎새의 빛이 바래고 가을은 점점 깊어간다.
향적산방
향적산방
침묵수행 중임을 보여주는 팻말
묵언수행
향적산 정상의 청지창운비와 오행비
향적산 정상의 천지창운비와 오행비
환벽정

환벽정

충북 괴산 산막이마을 건너 편 등잔봉 자락에 세워진 환벽정(環碧亭).

사방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모두 다 푸른 빛만 보인다고 해서 환벽정이라 이름지어졌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주위의 군자산, 아가봉, 옥녀봉, 사랑산, 그리고 그 산 너머에 속리산까지  온통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그 아래 달천이 흐르다 댐에 막혀 호수를 이루었다.

괴산군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졌던 길이 복원되어 산막이옛길로 불리고, 그 길 옆으로 괴산호 유람선이 떠다닌다. 산막이나루를 지나 충청도 양반길이 이어지는데, 최근에는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생겨 길 가는 나그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괴산호
괴산호 또는 달천
절벽 위의 환벽정
절벽 위의 환벽정
환벽정에서 바라본 풍광
환벽정에서 바라본 풍광
연하협 구름다리
연하협 구름다리
충청도 양반길가의 솟대
충청도 양반길의 솟대
전원주택 부지 선정할 때 주의할 점

전원주택 부지 선정할 때 주의할 점

박지혜 기자가 쓴 <전원주택 짓기 가이드북>을 읽다가 언젠가 도움이 될 것 같아 발췌한다.

전원주택 부지 선정할 때 주의할 점

  1. 집이 앉혀질 방향(좌향)과 일조량을 살펴라.
  2. 지형이 도로보다 높은지 살펴라.
  3. 폭이 15m 이상인지 살펴라.
  4. 경사가 20도 미만인지 살펴라.
  5. 도로에 접해 있는지 살펴라.
  6. 용도지역인지 확인하라.
  7. 공법상의 규제를 확인하라.
  8. 소유권 등을 확인하라.
  9. 지하수 개발 여부를 확인하라.
  10. 하수종말처리장 여부를 확인하라.
  11. 전기와 통신 등 기반 시설을 확인하라.
  12. 혐오시설을 확인하라.
  13.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을 확인하라.
  14. 교통의 편의성을 확인하라.
  15. 마을 분위기와 주민의 성향을 파악하라.

<박지혜, 전원주택 짓기 가이드북, 투데이북스, 2015, pp. 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