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사람, 권은희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한반도 대운하(4대강 사업)에 대해 용기있게 공개적으로 반대를 한 서울대 이준구 교수와 양심선언을 한 건기연의 김이태 연구원이 있었다. 판사의 기소청탁과 관련해 양심선언을 한 박은정 검사도 있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축소 은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있는 증언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권은희 과장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라는 질문에
“(경찰의 수사권 독립) 전에 제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 박은정 검사의 “제가 이렇게 저항하는 이유는 사람이고 싶어서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람의 탈을 쓰고 있다 하더라도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청문회장 많은 증인들 중 권은희 과장이 빛난 이유는 그가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