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김근태의 무능에 절망하다
블로그에서 되도록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상황이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김근태의 재야 경력 인정한다.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싸우고 투쟁한 것 인정한다. 그의 도덕성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의 정치력 미숙과 리더십 부재는 더 이상 참기 힘든 지경이다. 여당의 대표면 국정 운영의 한 축이다. 정부의 일이 제대로 되도록 입법 활동을 통해 지원하는 일이 여당 대표의 첫번째 과제인데, 나는 그가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고나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하기는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때도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까지 한나라당에 질질 끌려다닐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개혁 법안 하나 통과 못시키고, 대통령 인사권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여당의 대표가 청와대에는 큰소리다.
민주화 경력의 훈장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하지 마라. 능력이 없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김근태와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일을 못하니 청와대가 나서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맡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오합지졸 열린우리당이 그나마 일을 한 때는 작년 정세균이 의장을 맡았을 때이다. 그는 자기 책임이 무엇이고,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일을 성사시킬지를 아는 사람이었다. 불과 두 달 남짓 임시 의장을 맡았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를 뚫고, 예산안, 사학법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정세균을 데려다 다시 의장을 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근태에게 건 일말의 기대를 접는다. 그에게 여당의 의장직은 너무 과분해 보인다. 이제 물러나야 할 때다. 그런 그가 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것은 정말 과대망상이다. 대통령은 커녕 후보도 되기 힘들다에 100원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