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사람
지난 봄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였던 신천지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을 봤을 때, “무슨 이런 사이비종교 교주 같은 사람이 다 있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보니 이만희 총회장은 양반이네, 양반이야. 사과도 할 줄 알고.
주진우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대형교회 목사들에 비해서 무척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돈 문제, 여자 문제 없고, 그쪽 세계에 있는 목사치고는 말도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그렇다면 대형교회 목사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잘 안 되네, 그려.
의사협회 회장 최대집을 보면, “무슨 이런 일베 같은 자가 의사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최대집보다 한참이나 어린 전공의(대전협)들의 행태를 보니 최대집은 무척 온건하고 말도 잘 통하는 합리적인 사람이었네. 허허.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사람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고 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전광훈과 최대집이 합리적인 사람이니 목사와 의사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겠지? 참, 세상은 요지경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