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도리
배우 최민수가 지난해 말,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차가운 바다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304명의 넋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우리는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법과 상식은 오래 전에 무너졌고, 진실은 저 깊은 바닷속에 잠겨 있다.
배우 최민수의 말 한마디가 진실을 부여잡기 위해 오늘도 팽목항에서 떨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