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드디어 조중동을 넘어서다
아침마다 한겨레가 내 기분을 더럽게 만든다. 한동안 조중동 프레임으로 사설을 쓰더니 오늘은 드디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조중동보다 더 조중동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한겨레의 목표라면 축하할 일이다. 그렇다고 한겨레가 수구세력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을 것 같지도 않고 돈도 많이 벌 것 같지도 않다.
오늘 성한용 선임 기자의 ‘참모’는 간데 없고 ‘비서’만 나부껴라는 소설은 한겨레가 드디어 조중동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마치 변절한 이재오, 김문수가 정형근, 김용갑보다 더 수구스럽고 더러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소설의 제목부터 아주 염장을 지르고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한 소절을 따다가 청와대를 비꼬는 솜씨가 조선일보 김대중이 울고 갈 정도로 비열하다. 사진을 보면 더욱 더 가관인데 마치 3공 5공 시절 간첩단 사건의 조직도를 보는듯 하다. 대통령의 사진만 가운데 집어넣었으면 아주 훌륭한 반국가단체의 조직을 연상시킬 정도니까.
성한용 기자의 주장은 청와대가 섬이 되었고 민심의 바다위에 외로이 왕따를 당하고 있으며 그 책임은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들에게 있다라는 것인데 그 근거는 기자의 상상과 편견에서 나온다. 이런 것을 기사라고 할 수도 없고 칼럼이라고 할 수도 없어 나는 그냥 소설이라고 부른다.
기자는 이 소설에서 노무현의 즉흥성이 문제이며, 청와대 사람들이 집단 최면에 걸려 있고 책임을 지지 않으며, 비서진은 대통령의 비위를 거스리지 않는 아부꾼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기자가 자기 꼴리는대로 청와대를 비하하고 있다. 이건 비판도 비난도 아닌 비하다.
대통령이 아무리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통해 청와대 여론수집 점검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 있다라고 중언부언 설명해도 모르쇠다. 그냥 자기들이 쓰고 싶은대로 쓰고 까고 싶은대로 깐다. 아무런 분별력도 없고 그냥 증오만 보일 뿐이다.
이런 쓰레기 소설을 한겨레신문에서 보는 기분은 참으로 참담한 것이다. 대학시절 한겨레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성한용 기자나 편집부가 만분의 일이라도 안다면 이렇게 용기있게 이런 쓰레기를 인터넷판 톱기사로 올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내가 보는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이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특권을 배격하고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 민심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며 국정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한겨레와 조중동을 포함한 언론 아니 얼논이다. 당신들의 편견이 민심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냥 우리 솔직하게 얘기하자. 노무현의 개혁, 참여정부의 성공이 싫다고.
한겨레가 초심을 찾을 수 있을까. 이제는 선을 넘은 것 같다. 기대를 접고 한겨레를 북마크에서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