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소인배들, 언론과 한나라당
공자는 논어(論語) 이인(里仁)편에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다.
君子는 喩於義하고 小人은 喩於利니라.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에 민첩하다라는 말이다. 공자 시대의 소인배들은 자기들의 이익만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했던 모양이다. 그 소인배들의 유구한 전통은 국경을 넘고 시대를 넘어 오늘날 대한민국 땅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런(?) 주류언론과 한나라당은 공자가 얘기한 소인배들의 특징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부합한다. 모든 사고와 행동은 과연 그것이 누구에게 이익이냐로 판단하는 이들을 보고 공자도 놀랠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소인배의 전형이라고. 이들의 안중에는 나라와 국민은 없다. 오로지 한나라당이 올 대선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만을 기준으로 말하고 판단하며 행동한다.
국회의원 이해찬의 방북을 놓고 주류언론과 한나라당이 보이는 조바심이 너무 안쓰럽다. 혹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아닌가하고 초조해하는 그들, 북미가 수교하고 남북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어쩌나 하고 울먹이는 그들이 가엾다. 그들은 남북관계가 발전되어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앞당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평화, 반통일 세력일 뿐이니까.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 99%를 깎아먹는 어떠한 사건이나 시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그것이 남북정상회담이건, 통일이건, 개헌이건 간에 상관없다. 그들 입장에선 지금처럼 50% 가까운 당지지도에 세 명의 대선후보 지지율 합계가 70%를 넘는 이 구도가 깨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불쌍하다. 주류언론의 여론조작으로 얻어낸 허상 뿐인 지지율을 부여잡고 아둥바둥대는 그들이 한심하다. 이런 식으로 과연 대선에서 이길거라 생각하나. 그들은 절대로 집권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한나라당이 무얼 했다고 50%의 지지를 받는단 말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상황이라 보는가. 신기루에 사상누각일 뿐이다.
IMF로 나라를 거덜낸 차떼기 정당이 지난 4년간 한 일이라고는 대통령 탄핵과 전효숙 끌어내리기, 사학법 반대, 국보법 폐지 반대, 신문법 반대, 복지 예산 삭감 등이다. 게다가 여기자 성추행을 비롯한 갖가지 성추문과 폭행, 폭언 등으로 그들의 도덕성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지경이다.
올해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보일 전략은 “전전긍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눈 앞에 보이는 자기들만의 이익에 눈이 먼 21세기 소인배들, 주류언론과 한나라당은 이제 그만 꺼져주실 때가 되었다.
역사는 당신들을 원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