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알게 된 것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로 미루어 보건대, 이 바이러스는 독성보다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80% 이상의 사람은 며칠 또는 몇주 앓다가 회복하지만, 노약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감염되면 매우 위험하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가 갑자기 폭증하고 국가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게 된다. 문제는 과부하가 걸린 의료 시스템이 갑자기 늘어난 환자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못 받고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세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고, 이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질병관리본부가 얼마나 유능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도 이 바이러스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사태를 가장 잘 대응하고 통제하고 있다. 전 세계의 언론이 한국은 문화 강국일 뿐만 아니라 방역 강국임을 극찬하고 있다.
-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 상황을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처럼 사재기나 혐오가 없다. 이것은 우리 정부의 유능함과 그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지만, 시민들도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 알게 되었다. 진단 기술이 세계 최강이고, 의료진의 실력과 기술 그리고 사명감도 세계적 수준이다. 건강보험 제도도 잘 갖추어져 있어 사람들이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을 피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그에 반해 우리나라 언론은 여전히 후지고 기자들은 기레기들이라는 사실이 여지 없이 밝혀졌다. 전 세계 언론이 극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가 차고도 넘친다. 그들은 이 비상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에 바쁘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언론과 기자들. 부끄러움은 여전히 성숙한 시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 신천지는 종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신천지는 구원을 빙자한 다단계 사기 집단임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이런 집단에 아직도 30만명의 신자가 구원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신천지뿐만 아니라 일부 교회들은 예수를 장사의 수단으로만 삼을 뿐이다. 예수님이 보시면 정말 통곡할 일 아닌가.
세상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출현한 이유가 분명히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인간들이 반드시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 것도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상황도 지나가게 마련이다. 모두가 같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주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견뎌낼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그저 쉬었다 가야할 때도 있는 것이다.
별일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모두들 무탈하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