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자살
우울증은 자살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잘 들여다보면 자살하는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은 몸의 죽음이 아니라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다. 그러나 몸은 딜레마를 만들어 낼 수도 없고 이 딜레마를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몸을 없애면 고통의 근원도 사라지리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딜레마를 창조하거나 경험하는 것은 몸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는 의식 속에서 일어나므로 해결책도 의식 속에 있다. 의식의 본질을 살펴보고 나서 문제를 유발하고 경험하는 곳이 의식임을 이해하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곳도 의식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이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다.
우리는 자신을 몸과 동일시해서 몸이 곧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생명 에너지를 상실하는 것은 기가 꺾여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가 줄어든다. 대부분의 죽음은 사실 미묘하게 수동적인 자살의 형태를 띠고 있다. 살아 있음에 대한 느낌과 삶에 대한 기대감, 열의를 상실해 버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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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라는 에너지 장 안에서 우리는 엄청난 자유를 지니고 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에너지 장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가치 부여의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이해하기만 해도, 자신의 힘을 회복할 수 있다. 자신이 희생자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스스로 원천이 되면서 세상에 내맡겼던 자신의 힘을 다시 받아들인다. 이로 인해 자기 존재의 가치를 경험하고, 어떤 증명도 해 보일 필요가 없으며 세상이 그 무엇도 해 줄 필요가 없음을 깨달으면서 내적으로 고요한 상태에 이른다.
<데이비드 호킨스, 치유와 회복, pp. 41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