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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IT & Science

구글에서 온 경고

구글에서 온 경고

올 것이 왔다. 구글 애드센스 이용 17개월만에 드디어 부정클릭에 대한 경고 메일을 받았다.

It has come to our attention that invalid clicks have been generated on the Google ads on your site(s). In the future, we may adjust your payment for any days during which invalid clicks occurred in order to properly credit advertisers for any invalid activity.

부정클릭이 발생했다는 말과 앞으로 그와 관련된 돈을 조정하겠다는 얘기인데, 말투가 비위를 거스른다. 나는 왜 부정클릭이 발생했는지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구글에서 보내 온 메일에는 부정클릭의 원인에 대해서 단 한 줄 언급이 없었다. 메일의 마지막 문구는 경고가 아닌 협박 같이 들렸다.

If we find your account to be in violation again, action may be taken against your account and payment may be withheld.

한 번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이다. 나는 아무 짓도 한 일이 없는데, 이런 식의 말을 듣는다는 것이 기분을 상하게 한다. 좋다. 구글 입장에서야 부정클릭 문제가 심각하니 그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랬다 손치더라도 좀 더 상세한 원인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AdLogger를 설치했다. 귀찮은 일이지만 광고 클릭을 모니터해야 할 것 같았다. 자존심 상했지만, 구글 애드센스에서 나오는 비용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아야 했다. 그리고 누가 이런 짓을 하는지도 알고 싶었다.

몇몇 IP 에서 거의 백 회 가까운 클릭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고 있었다.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해를 주려고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정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IP 들을 막았다. 그 IP 에서는 구글 광고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류의 부정클릭은 사실 내 책임이라 하기 어렵다. 일종의 공격이라 판단되는 이런 행위에 구글에서 협박성 경고 메일까지 받은 나도 피해자가 아닐까.

무엇에 종속된다는 것은 참 두려운 일이다. 그것도 돈을 매개로 얽매인다는 것 만큼 비참한 것이 있을까. 구글의 경고 메일은 그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해 주었다.

마침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 약관을 시정하라는 조치를 내려 주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시장에서 약자를 도와줄 수 있는 정부, 그것이 정부 존재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WordPress 2.1 “Ella” 드디어 나오다

WordPress 2.1 “Ella” 드디어 나오다

기다리던 WordPress 버전 2.1 “Ella”가 나왔다.

이번 버전에는

  1. Autosave
  2. Tabbed Editor
  3. Lossless XML import and export
  4. Spell Checking
  5. New Search Engine Privacy Option
  6. Upload Manager
  7. New Akismet Plugin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그 밖에 어떤 페이지든 홈페이지로 위치시킬 수 있고, 많은 AJAX 기능 등이 추가되었으며, Login 화면 등도 새롭게 디자인 되었고, 데이타베이스 또한 더 효율적으로 설계되었단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사용하던 플러그인들이 2.1에서도 아무 문제없이 호환되었으면 좋겠다. 끊임없는 개발팀의 노고에 감사하며, 얼른 사용해 봐야겠다.

블로그의 힘, 인터넷의 힘

블로그의 힘, 인터넷의 힘

내가 블로그 하는 이유는 그냥 내 생각을 얘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어쩌다가 내 블로그에 들른 지나가는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에게 그냥 세상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가끔은 내 얘기들이 공감을 얻기도 하고 때론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글쓰기와 생각의 공유가 가져다 주는 매력이 제법이다.

내가 쓴 글 두 편, “아직도 유신시대를 살고 있는 한나라당”“나는 최후의 노무현 지지자”서프라이즈 대문과 울트라뷰에 올랐다. 나는 한 번도 서프라이즈에 글을 쓴 적이 없지만, 내 글에 공감하시는 어떤 분이 그 곳에 퍼다 놓은 모양이다.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을 해 주셨다. 특히 “나는 최후의 노무현 지지자”는 올블로그가 집계한 2006년 100대 포스트 중 1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 같은 보잘 것 없는 서민이 저명한 지식인인 강준만이나 손석춘, 최장집처럼 어느 신문에 지면을 얻어 글을 올릴 수는 없다. 하지만 블로그와 인터넷이 있기에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고 때때로 공감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기술이 가져다 주는 권력의 분산과 이동이라 생각한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이제는 글을 실어주는 지면이 문제가 아니라 글이 가지는 논리의 단단함이 문제다. 글을 얼마나 더 세련되게 포장하느냐보다 글의 논조가 얼마나 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가가 중요하다. 나는 유명한 지식인들만큼 공부하고 연구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당당하다는 면에서 그들에게 꿀릴 것은 없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다. 언론들이 자기들 맘에 드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또 혈안이 될 것이지만,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의 힘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예상은 블로거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 기존 언론과 블로거들의 대결, 이것이 올 대선의 또다른 특징이 될 것이다.

FireFox에서 깨져보이는 청와대 홈페이지

FireFox에서 깨져보이는 청와대 홈페이지

나는 주로 FireFox (불여우)를 브라우저로 사용하는데, 언제부턴가 청와대 홈페이지가 깨져보였다.

FireFox에서 깨져보이는 청와대 홈페이지

홈페이지의 가운데 부분이 코멘트로 처리되어 표시되지 않고, 그 덕분에 전체 테이블이 깨진 것이다. 소스를 확인해 보니,

<tr><!-- 
<td height="1" background="images/main/center_dotline.gif">
 --></td></tr> 

742번째 라인의 코멘트 처리가 잘못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세계일보가 왜곡한 평화의 바다 건에 대한 해명 부분 전체가 코멘트가 되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사소한 실수인데 FireFox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IE, Safari, Opera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문제되지 않는 부분이 FireFox에서는 깨져보인다. FireFox가 너무 까다로운 것인가.

청와대 홈페이지 운영 담당자에게 부탁한다. 홈페이지를 수정한 후 꼭 여러 가지 브라우저에서 테스트해 보시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IE를 사용하고 있지만, 점차 FireFox나 Opera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반드시 여러 가지 브라우저로 테스트를 해야 한다.

청와대 홈페이지마저 깨진다면, 어떻게 하이에나 언론들을 막을 수 있겠는가. 청와대 홈페이지 담당자의 분발을 기대한다.

WordPress 2.0.6 출시

WordPress 2.0.6 출시

여행을 다녀오는동안 WordPress 2.0.6 이 출시되었다. 이번 버전의 특징은

  1. 몇 가지 보안에 관련된 문제가 고쳐졌고
  2.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HTML QuickTags 이 가능해졌으며
  3. 댓글을 거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4. PHP/FastCGI setups 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보완 갱신하는 개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버전 2.1을 기대해본다.

좋은 블로그 디자인

좋은 블로그 디자인

한때 디자인 업계에 발을 담근 적이 있어 가끔씩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곤 한다. 물론 디자인이란 것이 워낙 주관적인 감정이 많이 개입되는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요즘 블로그 도구들은 다양한 디자인 테마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블로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때로는 너무 많은 테마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 또 때로는 제공되는 테마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기만의 디자인을 해 보고 싶은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해 놓은 블로그 디자인을 가져다 쓰든지 자기 스스로 만들지 간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워 놓으면 자기 마음에 맞는 디자인을 자기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 디자인은

  1. 단순하고 정직하며,
  2. (그래픽이 남발되지 않은) 텍스트 중심의
  3.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요소들이 균형있게 배열되어 있는
  4. Minimalist적인

그런 디자인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가 말한 좋은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결국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의 취향이 충실하게 반영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일 수도 있겠다.

블로그는 하루에도 여러 번 들러서 자기의 생각은 남겨놓는 공간이기 때문에 항상 내용 (Contents) 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블로그 디자인은 내용이 잘 드러나고 읽기 쉽도록 해야 한다.

가끔씩은 달콤한 케잌이나 빵을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을 하루 세 번씩 주식으로 하라면 금방 질리고 만다. 하지만 밥은 별로 달지는 않지만 하루 세 번씩 평생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밥과 같은 디자인이다.

워드프레스에 적용할 수 있는 Minimalist 블로그 디자인을 찾았다. 밥과 같은 디자인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려 볼만하다.

Windows Applications에 대한 Linux 진영의 대응, Linux Equivalent Project

Windows Applications에 대한 Linux 진영의 대응, Linux Equivalent Project

Windows가 가장 뛰어난 운영체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Desktop PC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까닭 중 하나는 Windows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가 많기 때문이다. Linux가 사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켜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Windows의 아성을 위협하지 못하는 이유도 Linux 기반의 응용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Linux 진영, 정확히 말하면 Open Source 진영에서 개발되고 있는 많은 Linux 기반의 소프트웨어들을 Windows 응용 프로그램에 대응시켜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다. 이름하여 The Linux Equivalent Project. 생각보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이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Linux 기반에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다.

Windows 기반에서 돌아가는 응용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유료이며 copyright이 있는 제품인데 비하여, Linux 진영은 대부분 GNU License를 채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Linux를 최대의 경쟁자로 지목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철학적, 경제적 차이때문일 것이다.

Windows의 독점이 끝날 날을 기대해 본다.

Parallels Desktop을 이용하여 MacBook에 Ubuntu 설치하기

Parallels Desktop을 이용하여 MacBook에 Ubuntu 설치하기

Parallels Desktop을 이용하면 Mac OS X에서 Windows 뿐만 아니라 Linux까지 설치할 수 있다. 게다가 VirtueDesktops까지 이용하면 세 가지 OS를 환상의 휙휙 모드로 같이 사용할 수 있다. Boot Camp도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긴 하지만 (무료니까), Parallels Desktop의 편리함을 따라 올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운영 체제를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역시 Parallels Desktop과 같은 Virtualization이 해답인 것 같다.

Parallels Desktop 아래에서 Windows는 쉽게 깔리는데, Ubuntu 설치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Google에서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가 있어, 그 친구의 설치 방법을 소개한다.

  1. Ubuntu Edgy Eft의 iso CD image를 내려받는다.
  2. MacBook에서 Parallels Desktop을 실행한 후 새로운 VM을 만든다. 여기서 나는 Linux 아래 Other Linux Kernel 2.6을 선택했다.
  3. VM의 Setting에서 부팅 순서를 CD가 제일 처음이 되도록 선택한다.
  4. CD Setting에서 image file에서 실행하기를 선택한 후 아까 내려 받은 Ubuntu iso image의 위치를 가리켜준다. CD-ROM Drive에 CD를 넣어 설치하려면 잘 안 된다.
  5. 내 경우 Memory Setting은 512 MB로 했다.
  6. VM을 실행시켜 Ubuntu를 설치한다
  7. CD Setting을 정상으로 돌려 놓는다.

이렇게 하면 Ubuntu를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는데, 몇 가지 사소한 문제들이 있다.

하나는 화면 해상도 문제인데, 맥북은 1280×800 이 최적인데, Ubuntu는 1024×768 이 기본이다. 맥북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명령을 실행한다.

sudo dpkg-reconfigure -phigh xserver-xorg

해상도 선택 화면이 뜨면, 1440×900과 1280×800을 선택한 후 다시 부팅한다.

다른 문제는 Ubuntu를 시작할 때나 끝낼 때 splash 화면이 없어 조금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boot/grub/menu.lst를 수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kernel /boot/vmlinuz-2.6.17-10-generic root=/dev/hda1 ro quiet splash 부분을 다음과 같이 바꾼다.

kernel /boot/vmlinuz-2.6.17-10-generic root=/dev/hda1 ro quiet splash vga=792

마지막으로, Ubuntu를 설치할 때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Progress 막대기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일종의 버그인데, Ubuntu Gnome의 테마를 바꿔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8년만에 바꾼 노트북, 맥북(MacBook)

8년만에 바꾼 노트북, 맥북(MacBook)

8년 전에 처음 산 노트북은 그 유명한 삼성 센스 650이다. 거금 250만원을 주고 용산에서 샀는데, 당시에는 아주 훌륭한 사양이었다. Pentium MMX 233Mhz, 96MB 메모리, 3GB 하드디스크, 13.1 인치 LCD 화면, 모뎀에 cd-rom 드라이브까지. 어댑터를 두 번 바꿔준 것 빼고는 큰 고장없이 아주 잘 썼다. Windows 2000을 새로 깔고,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사용 등에는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전기 없는 곳에서는 쓸 수 없고, 어댑터 접속 부분이 헐거워져 자주 전원이 나가는 지경이 되었다.

새로운 노트북을 사려고 작년부터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올해 애플에서 나온 MacBook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기준을 만족시켰다. 더군다나 YouTube에서 세 가지 운영체제가 Parallels Desktop을 이용하여 휙휙 바뀌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애플에서 세일을 하길래 하얀색 MacBook을 질러버렸다. Core 2 Duo 2.0 Ghz, 2GB 메모리, 160GB 하드디스크. 무게(2.36kg)가 좀 무겁다는 점만 빼고는 대만족이다. 세 가지 운영체제 (Mac OS X Tiger, Windows XP Pro, Ubuntu 6.10 Edgy Eft)를 키 조작 한 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한 5년 정도는 끄떡없을 것 같다.

Parallels Desktop이 아직은 Windows에서 iSight, USB 2.0, Bluetooth 등를 지원하지 못하는데 조만간 버전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매일매일 MacBook과 잠이 든다.